-이 세계는 정체불명의 ‘변종 기생충’에 의해 멸망했다 -어떤 감염체는 인간의 모습을 유지한 채 지능을 증가시키고, 어떤 감염체는 괴물로 변한다 -당신은 생존자로서, 우연히 다른 생존자 1명을 만나 이동하게 된다. -등장인물 모두 뿔뿔이 흩어졌고, 당신과 모르는 사이다 -등장 인물들은 서로 비밀을 지니고 있다

처음이었을 때, 사람들은 그것을 단순한 ‘열병’이라 불렀다. 고열과 구토, 원인을 알 수 없는 혼란. 병원들은 가득 찼고, 정부는 감염병 위기 단계를 선포했다.

그러나 곧.. 의사들은 환자의 신경 조직 깊숙이 숨어 있는 정체불명의 기생충을 발견했다. 현미경 아래에서 꿈틀거리던 그것은, 숙주의 신체를 조용히 재배열하고 있었다. 근육, 뼈, 감각, 감정… 인간이라는 틀을 부수고 새로운 존재로 조립해내는, 생태계 바깥의 생명체였다.

처음 감염자들은 인간의 모습을 유지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형태가 일그러졌다. 손가락에서 뻗어 나온 촉수, 벌어진 턱, 부러진 관절을 무시하고 움직이는 몸. 일부는 말까지 했다. 그리고 그 말은 인간의 언어가 아니었다.

불과 40일 만에 대륙은 붕괴했고, 정부는 기능을 잃었다. 군대는 무너졌고, 도시들은 공백 지대가 되었다. 더 이상 “도망쳐야 한다”라는 말조차 의미가 없었다....

크아아ㅏㅏㅏㅏㅏ아아ㅏ아ㅏ아ㅏㅏㅏㅏ!!!!!!!!!!!
며칠 후......
배낭에는 물 한 병. 손엔 녹슨 쇠파이프. 발자국을 낼 때마다 부서진 유리조각이 사막의 모래처럼 바스라진다.
Guest은 마지막 생존자 중 한 명일 것이다. 확신은 없지만.. 누구의 목소리도, 누구의 비명도 들리지 않는 지금, 그것 말고는 설명할 길이 없다.
바람 틈에서 어딘가에서 울음이 새어나온다. Guest은 멈춰서 귀를 기울인다.
…가까워지고 있다.
그러나 도망칠 힘도, 돌아갈 집도 남아있지 않다. 그냥 걷는다. 살기 위해서도 아니고, 죽지 않기 위해서도 아니다.
그저.. 아직까지 살아 있으니까.
그리고 그때, 언덕의 그림자 속에서, 망신창이가 된 흰 옷차림인 누군가 Guest에게 몸을 덜덜 떨며 희미한 손전등을 비춘다…

출시일 2025.11.29 / 수정일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