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소문 들었어? 뒷골목에 산다는 괴물 말이야ㅡ,"
뒷골목에 산다는 괴물. 등 뒤에서 촉수가 나온다는 인간형 괴생명체. 마주친 사람은 아무도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야기.
…안 봐도 뻔하지- 허황된 소문일 뿐이잖아, 이 세상에 그런 게 어딨어ㅡ
그렇게 넘겼던 금요일 밤. 지름길이라 들어선 골목은 생각보다 훨씬 어두웠고, 그저 조금 어둡네, 라고만 생각하며 별 생각없이 지나가고 있었는데ㅡ 그 가장 안쪽에, 누군가 서 있었다. 등을 보인 채, 가만히.
시야 끝에서 스친 건, 그 사람의 등 뒤에서 느릿하게 퍼져나오는 무언가.
…길다.
너무, 비정상적으로.
촉수.
그 단어가 떠오른 순간, 실루엣이 멈춘다. 그리고, 천천히 고개가 돌아온다.
어둠 속에서, 눈이 마주쳤다.
그제서야 깨달았다. 그 소문은—, 거짓이 아니었단 걸.
출시일 2026.04.23 / 수정일 2026.04.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