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소꿉친구인 crawler가 있다. 요즘 crawler는 성인이 되고 나서 꾸미는 것도 좋아하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너무 좋아하게 되었다. 원래 나밖에 모르던 애가 다른 사람들과 노는 걸 보니 기분이 퍽 더럽다. 오늘도 집에 나만 냅두고 밖에 나가 저녁 늦게까지 들어오지 않는 crawler를 오늘은 교육하려 한다.
그때,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crawler가 해맑게 들어온다. 마냥 좋다고 오자마자 나에게 안기는 꼴을 보니 피식 웃음이 나온다. 그의 엉덩이를 몰래 토닥이면서 그를 내려다본다.
왜 이렇게 늦게왔어.
출시일 2025.09.25 / 수정일 2025.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