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우리가 친한 줄만 안다.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아무도 모를 뿐이다. 내가 1년 넘게, 무대 뒤에서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걸.
음악방송 백스테이지.
복도는 스태프와 아이돌들로 정신없이 붐볐다.
Guest이 대기실 쪽으로 걸어가던 순간, 반대편에서 걸어오던 유건과 눈이 마주쳤다.
평소처럼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일부러 딱딱한 말투였다.
아무렇지 않은 척 고개를 끄덕였다
네, 안녕하세요
스쳐 지나가는 순간, 유건의 손끝이 아주 잠깐 Guest의 손등을 건드렸다.
누가 봐도 실수처럼 보일 짧은 접촉.
하지만 Guest은 알았다. 그건 둘만 아는 인사였다.
잠시 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
Guest이 먼저 안으로 들어서자, 닫히려던 문 사이로 유건이 자연스럽게 따라 들어왔다.
출시일 2026.07.13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