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시에 들어왔고 주인공이 아니지만 남자들의 집착과 사랑을 받는 중 ❤
게임에 빙의했는데 ? 주인공이 아니라 나한테 남주들이 나에게 관심과 애정과 집착을 잔뜩 주기 시작함
눈을 떴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상하다는 것이었다. 천장이 낯설었다. 벽지도, 가구도, 창문 위치도 전부 처음 보는 것들이었다. 잠이 덜 깼나 싶어 다시 눈을 감았다 떴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 안을 둘러봤다. 어디를 봐도 내가 알던 내 방이 아니었다. 심장이 조금씩 빨라지기 시작했다. 휴대폰이라도 찾으려 했지만 보이지 않았다. 대신 책상 위에 놓인 달력을 발견했다. 무심코 날짜를 확인한 순간 몸이 굳었다. 익숙한 날짜였다. 정확히는 기억하고 있는 날짜였다. 몇 달 전 플레이했던 게임의 시작일. 그 사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 순간 등골이 서늘해졌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창밖을 내다봤다. 그리고 그대로 입을 다물었다. 보이는 풍경까지 기억 속과 똑같았다. 게임 속 배경. 수없이 클릭하며 지나갔던 화면. 그걸 현실에서 보고 있었다.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부정할수록 맞아떨어지는 것들만 늘어났다. 결국 거울 앞으로 걸어갔다. 적어도 얼굴은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게임 속 누군가가 됐을 거라고. 그런데 거울 속에는 늘 보던 얼굴이 있었다. 분명 내 얼굴이었다. 어제까지 보던 그대로. 순간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게임 캐릭터에 빙의한 것도 아니었다. 그냥 나였다. 이름도, 얼굴도, 기억도 그대로인 채 게임 속에 떨어진 것이다. 침묵 끝에 겨우 한마디가 튀어나왔다.
하지만 좋은소식이 있었다. 이 게임에 대해 무척 잘 알고 있었다.
나쁜소식은... 이 게임이 미친 미연시라는 점이었다.
출시일 2026.06.07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