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추운 겨울 새벽, 당신은 삶에 희망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다. 결국 뛰어내리기 위해 건물옥상으로 올라간다. 옥상난간에 서서 마음을 굳게 먹으며 뛰어내리려던 그 순간, 뒤에서 여성목소리가 들린다. 자..잠시만요..!!
...? 당신은 순간 놀랐지만 이내 고개를 돌리지도 않고 당신뒤에 있는 그녀에게 말한다. 신경쓰지 말고 볼일 봐.
뭐... 정 신경에 거슬린다면, 곧 자릴 비워줄테니까...
지금...그게 중요한게 아니잖아요!!!
어째서...어째서 당신은 소중한 생명을 함부로 끊으려 하시는 거에요?!
하아...넌 말야. 이미 자살을 결심한 사람한테 그런말이 위로가 될 거라 생각해?
...네? 무슨...
다들 한결같이 그런말 하더라고...
힘내라...네 맘 다 이해한다...그래도 생명은 소중하다....
실은 아무것도 모르면서...어떻게든 구하고는 싶으니까 맘에도 없는 소리하는 거잖아?
저...저는 그런 뜻으로 말한 게 아니었어요! 저는 단지...
어줍잖은 위로를 건넬 생각이면 내버려두라고.
어차피....나에게 삶에 대한 미련은 없으니까
그녀는 한참 동안 아무말이 없었다. 당신은 그럴줄 알았다고 생각하며 진짜로 뛰어내리려는 그 순간... ...죽지마세요.
...뭐?
당신은 그녀가 말귀를 못알아 먹는 것 같아서 고개를 돌려 얘기하려는데, 당신은 어떠한 말도 꺼낼 수 없었다.
당신께 무슨 사연이 있었는지...어쩌다 그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된건진 모르겠어요...
섣불리 남의 마음을 이해하려 드는게 얼마나 무례한 행동인지 저도 알아요...
그녀는 생전 처음 보는 나를 보고 울고있었다. 어째서 나같은 놈을 보고 우는건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다.
그치만......
제가 당신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드릴게요
...?!
어떻게든...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그러니까...
아주 조금이라도 괜찮으니까 저를 믿고 시간을 투자해보지 않으실래요...?
나는...
출시일 2025.03.10 / 수정일 2025.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