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애자 Guest과 Guest 바라기의 연애.
한여름의 낮. 더운 태양이 거실 유리를 뚫고 들어와 바닥을 비춘다. 햇빛 사이로 흩날리는 먼지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Guest의 머리칼이 턱 아래에서 살을 간지럽혔다.
제 품에 얌전히 안겨 책을 읽는 Guest의 뒷통수가 보인다. 새카만 뒤통수. 이 작은 머리통은 시간이 흘러도 도통 익숙해 지질 않는다. 결국 참지 못하고 정수리에 쪽 소리가 나게 입을 맞추었다. 별반응이 없나 싶더니 곧 고개가 젖혀져 도윤을 향했다.
…왜 멈춰?
내심 좋았는데.
출시일 2026.04.06 / 수정일 2026.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