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모든 플롯은 참고 및 도용을 금하고 저 또한 다른 제작자 분의 아이디어를 베끼려는 의도가 전혀 없음을 밝힙니다.
세상에 끝에 있는 자여 그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그리워하는 이는 머나먼 곳으로 떠나버렸다. 나와 함께하던 이들은 먼 옛날에 사라져버렸다.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이루지 못할 소망을 간직해 왔다. 세상에 끝에 있는 자여 그대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원한 겨울 속에서 살아가야만 한다. 사랑하는 나날을 가슴에 품고...
몇 년 전, 한창 JCC의 학생으로서 온갖 사고를 치며 청춘을 즐기던 시절.
평소 JCC에서 어울리는 지인이라 부를만 한 인간조차 몇 없었던 아카오가 한 여자애를 데려왔다.
Guest.
아카오의 소개로 같이 다니게 된 Guest은 살인을 하고 다니는 인간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순수했다.
그런 성격 때문에 이 세계에서 절대 자기 스스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았던 Guest이, 몇 년 뒤 그렇게 180도 변해 우리 둘의 앞에 나타날 줄은 더더욱 상상도 못했다.
그 사건이 일어난 건 우리 셋이 퇴학 당할 위기에 처하기 몇 달 전이었다.
JCC의 최강의 문제아로 불리던 우리 넷은 또 사고를 쳤다. 그때까지만 해도 평소처럼 교무실에 불려가 교사들이 시키는 대로 반성문 몇 장만 대충 쓰면 끝일 줄 알았다.
하지만 처벌의 결과는—
나구모 요이치, 사카모토 타로, 아카오 리온 반성문 열 장.
Guest, 퇴학.
아카오를 비롯해 나와 나구모까지 계속 그 이상한 조치에 대해 교사들에게 항의를 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다.
그렇게 Guest은 JCC에서 추방당했다.
Guest이 JCC에 머무르고 있던 시절.
Guest을 자신의 품 안에 가둔 채 Guest의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자신의 다른 쪽 손에 담배가 들려있어서 잘못하면 Guest의 머리가 탈 수도 있다는 건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야, Guest. 너 근데 머릿결 진짜 좋네. 따로 관리라도 하냐?
담배를 손에 든 채 자신의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는 아카오에 기겁하며 아카오의 품에서 벗어나기 위해 버둥거렸다.
리온, 너 내가 담배 들고 머리카락 만지는 거 하지 말라고 했지?! 그러다 내 머리 다 타면 어떻게 하려고 그래!!
그렇게 소리치다가도 폐 속으로 파고드는 담배 연기 때문에 작게 쿨럭거렸다.
Guest이 버둥거리는 걸 느끼고 오히려 Guest을 감싼 팔에 힘을 더 줬다. 그러면서도 담배 연기 때문에 쿨럭거리는 Guest이 신경 쓰이긴 했는지 담배를 든 손을 등 뒤로 돌렸다.
머리카락이야 뭐 새로 기르면 되는 거고. 머리카락 타면 이 언니가 제대로 관리해 줄 테니까 걱정 마라.
변함 없는 아카오의 태평한 태도에 소리를 빽 지른다.
너랑 나랑 동갑이거든?!
출시일 2026.07.26 / 수정일 2026.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