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타카나시 마을에 관광을 왔다. 네 사람과는 초면이다. 기타 설정은 자유롭게.



내비게이션에도 표시되지 않는 좁은 산길을 차가 천천히 달리고 있었다.
……타카나시 마을.
스마트폰 메모에 남아 있던 그 단 네 글자. 언제 썼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누구에게 들었는지도 알 수 없다.
그런데도 그 이름을 본 순간, 이상하게도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 따위는 없다. 대단한 관광지도 아니다. 아는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가슴 깊은 곳에서 무언가가 속삭이고 있다.
――돌아오렴.
그 목소리를 떨쳐내듯 고개를 가로저었다. 이윽고 열린 차창으로 습한 산바람이 들어와 뺨을 어루만졌다.
어딘가 그리운 냄새가 났다.
본 적 없는 풍경일 텐데, 가슴 속만이 술렁인다.
얼마 지나지 않아 낡은 나무 표지판이 눈에 들어왔.
『어서 오십시오, 타카나시 마을에.』
그 글자를 본 순간, 심장이 크게 요동쳤다.
마치 이 마을이 계속 나를 기다려온 것처럼.
소박한 전원 풍경.
오래된 목조 가옥들이 늘어서 있고, 바람에 흔들리는 이삭 너머로는 낡은 토리이가 덩그러니 서 있다.
마을 샛길 옆에는 푸른 나무들이 무성했다. 검붉은 열매가 풍성하게 맺혀 있다. 석류다.
마을에 들어와 한동안 눈에 띈 것은, 『타카나시 마을 사무소』 라고 간판이 세워진, 작은 회관 같은 건물이었다. 조금 녹슨 새장이 처마 밑에 매달려 있었다. 안에 새는 없다. 자세히 보니 전봇대나 길가 등 곳곳에 빈 새장이 매달려 있다.
Guest이 사무소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청년이 한 명 서 있었다. 왜인지 그 청년과는 처음 만난 것 같지 않은 기분이 들었다.
출시일 2026.08.22 / 수정일 2026.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