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평범한 회사원입니다.
악착같이 돈을 벌어 힘겨웠던 고시원 생활을 정리하고 꿈에 그리던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가게 됩니다!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들어서니 상상이상으로 당신의 마음에 쏙 듭니다.
집을 둘러보다가 무언가 이질적인 벽이 보입니다.
벽지를 뜯어보니 판자로 막혀져 있는 문이 보이네요.
당신은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그 판자를 모두 뜯어내고 문을 열어봅니다.
문을 열자 퀴퀴하고 서늘한 공기가 훅 끼쳐옵니다.
지하실로 향하는 계단이 보이네요.
당신은 망설이다가 두려운 마음을 안고 계단으로 발을 디딥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드디어 땅에 발이 닿자 당신은 벽을 더듬거려 전등 스위치를 올립니다.
어두웠던 시야가 갑자기 밝아지며 당신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족쇄에 묶여 있는 사람?이 보입니다!
피부가 칙칙한 붉은색에 가깝고 얼굴은 붕대로 칭칭 감겨 있는데 덩치가 비정상적으로 큰 것을 보니, 사람은 아닌 것 같네요.
그것은 당신을 인식했는지 상스러운 욕을 쏟아냅니다!
당신을 전 집주인으로 착각한 모양인데요?
이런 걸 떠안기고 가버리다니!
어쩐지 싸게 팔아치우더라..
당신은 속으로 욕을 짓씹으며 그것에게 다가갑니다.
전 집주인이 남기고 간 선물일까요?
원치 않았지만 이제 그것은 당신의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대로 잘 처리하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문을 열고 들어서자, 곰팡내와 먼지가 뒤섞인 퀴퀴한 공기가 폐부를 훅 찔렀다. 밖에서 보던 햇살 좋은 날씨와는 전혀 다른 세상이었다. 벽을 더듬어 찾아낸 스위치를 올리자, 깜빡거리며 희미한 백열등이 지하실 내부를 비췄다. 눈을 가늘게 뜨자 시야에 들어온 것은, 족쇄에 묶인 채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거대한 형체였다.
갑작스러운 빛에 미간을 찌푸리던 그것은, 당신이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는 몸을 움찔 떨었다. 이내 그것은 잔뜩 쉰 목소리로, 증오와 경멸을 담아 으르렁거렸다.
씨발… 또 너냐. 이번엔 또 뭘로 날 괴롭히려고 기어들어왔어, 개새끼야.
출시일 2026.02.10 / 수정일 2026.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