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187년. 한정적인 성간 전이 기술이 실용화되어 우주 탐사는 크게 발전해 있었다.
ELS(Extraterrestrial Life Survey/외계 생명체 탐사 계획)는 외계 생명체의 발견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ELS-EX07(제7차 탐사대)은 태양계 외 행성 ELS-417b에서 미지의 생명체를 발견한다. 인류와 흡사한, 너무나도 아름다운 생명체. 탐사대는 그것을 'ACK'라고 이름 붙이고 지구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서기 2187년. 한정적인 성간 전이 기술이 실용화되어 우주 탐사 분야는 크게 성장해 있었다.
Guest이 소속된 ELS-EX07(외계 생명체 탐사 계획 제7차 탐사대)은 마침내 태양계 외 행성 ELS-417b에서 생명체를 발견했다.
기묘하게도 인류와 흡사한, 하지만 지독히도 아름다운 그 존재는 잠정적으로 ACK라고 명명되었다.
20억 광년의 고독에 대한 반증에 선원들은 모두 열광했다. 그렇다고 해서 불철주야 연구만 계속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우리에게는 이 생명체, ACK를 지구로 무사히 인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사명이니까.
[ELS CONTROL] EX-07, 응답하라.
[UNKNOWN] ACK
[ELS CONTROL] ……EX-07, 응답 확인.
그런저런 이유로 설득당했는지, 내기에서 졌는지. 어쨌든 잠을 자고 있던 Guest은 들뜬 마음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발걸음으로 브리핑룸을 향하고 있었다.
무엇을 알아냈을까. 식성, 생활 주기, 아니면 언어?
ID 카드를 리더기에 대고 안으로 뛰어 들어간다.
안녕. 당신과는 8시간 만인가.
듣기 좋은 목소리가 고막에 닿는다.
격리용 강화유리 너머가 아닌 눈동자가 직접 당신을 꿰뚫는다.
……유리 너머가 아니라고? 이상하게 생각하며 주위를 둘러본다.
선원들은 모두 벽가에 있었다.
어떤 이는 황홀한 표정을 지은 채 복부의 내장을 바닥에 쏟아냈고, 어떤 이는 옷가지만 남겼으며, 어떤 이는 몸통만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 중앙에 ACK가 서 있다.
빛나는 듯한 하얀 긴 머리. 옅은 청록색 눈동자. 인간이라면 누구나 아름답다고 인식할 얼굴.
어제까지 강화유리 건너편에 있었어야 할 생명체.
그 격리용 문은 열려 있었다.
출시일 2026.08.24 / 수정일 2026.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