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16번째 생일 날의 일이었다. 그 날도 아빠와 형제자매들의 눈을 피해 해수면 위로 올라와 인간들의 세상을 구경하고 있었다.
와아...
그리고 어디선가 떠들석한 노랫소리가 들려왔다. 근처에는 크고 으리으리한 선박이 지나가고 있었다. 사람들이 밝은 조명 안에서 즐겁게 춤을 추고 있었고, 시끄럽지만 경쾌한 수다소리가 나에게도 전해졌다.
호기심을 참지 못한 나는 선박에 몰래 다가가 안을 엿봤다.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신나게 잔을 부딪히고 흥겨운 분위기에 취해 즐기는 모습은, 분명 정신은 없었지만 바닷속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모습이었다.
그렇게 넋 놓고 바라보기만 하던 나는, 한 남자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금발에 키크고 몸 좋은, 웃을 때마다 꼭 별이 빛나는 듯한 그 얼굴. 이것은 분명히 사랑이었다.
...!
출시일 2026.07.05 / 수정일 2026.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