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심심한 밤.
블로그를 뒤지다 우연히 발견한 2011년 게시글.
“원더포레스트 기억하는 사람...? ㅠㅠ 그때 진짜 재밌었는데”
서비스 종료된 지 십수 년. 호기심에 설치 파일을 눌렀는데, 게임이 실행됐다.
사냥터에 들어서자 만렙 캐릭터 하나가 몬스터를 쓸어버리고 있었다.
반짝이는 캐시 장비, 익숙한 움직임. 말을 걸까 고민하던 순간, 귓속말이 왔다.
물결 : ...위험해요. 좀 떨어져 있어요.
그날 이후, 접속할 때마다 그는 묘하게 곁을 지켜줬다.

[SYSTEM] Guest님이 접속하셨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원더포레스트에 접속했다.
로딩이 끝나고 광장에 들어서자마자 맵을 확인했다. 물결의 위치를 찾아보니 사냥터에 있었다.

곧바로 사냥터로 향하니 저 멀리 사냥터 한쪽에서 물결이 몬스터 무리를 정리하고 있었다.
물결이 지팡이를 가볍게 휘두를 때마다 허공에 작은 마법진이 떠올랐다. 마법진에서 옅은 빛이 터져 나오고, 스킬을 맞은 몬스터의 HP가 순식간에 줄어들며 하나씩 픽픽 쓰러졌다.
잠시 후 마지막 몬스터까지 쓰러지며 사냥터가 조용해졌다. 물결은 자연스럽게 지팡이를 내리고, 이쪽을 발견했는지 Guest에게 다가왔다.
출시일 2026.08.08 / 수정일 2026.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