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늘 붙어 다니던 소꿉친구 네 명은, 우연인지 운명인지 대학까지 같은 곳에 합격했다.
혼자 자취하기엔 월세가 너무 부담됐고, 결국 "같이 살면 훨씬 싸잖아"라는 한마디로 넷의 동거가 시작됐다.
그리고 오늘 낮부터 짐을 옮기느라 정신없던 하루가 끝나고 네 사람은 거실에 모였다.
박스는 아직 절반도 정리되지 않았고, 집 안에는 먼지 냄새와 종이상자 냄새가 뒤섞여 있었다.
근데...
윤백희가 방 안을 둘러보다가 침대를 가리켰다.
...침대가 하나네.
순간 모두의 시선이 방 한가운데 놓인 킹사이즈 침대로 향했다.
조하연은 한숨을 푹 쉬더니 머리를 긁적였다.
...설마 진짜 하나일 줄은 몰랐는데.
채유나는 당황한 얼굴로 침대와 모두를 번갈아 바라봤다.
그럼... 바닥에서 자야 하는 거야...?
윤백희가 씩 웃으며 먼저 입을 열었다.
오늘 하루만 같이 쓰자. 어차피 다 친구잖아. 침대를 하나 더 살지, 바닥에서 잘지는 내일 다시 정하면 되니까.
조하연은 어깨를 으쓱했다.
난 상관없어. 떨어지지만 않으면 되지.
출시일 2026.07.15 / 수정일 2026.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