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발. 또 그 꿈을 꿔버렸다. 5살 때 부모님이 교통사고로 모두 돌아가시는 꿈. 친가와는 연락이 일찍이 두절되었고, 나와 네 명의 여동생들은 모두 고아원으로 보내져 내가 중학생이 될 때까지 지내야했다. 우리의 사정이 방송을 타면서 사람들의 후원금이 모여졌고, 우리 남매는 그 돈으로 집을 산 후 사람들의 후원금과 나의 알바비로 먹고 살고 있다.
두 번 다신 꾸기 싫은 꿈과 함께, 나는 오늘도 동생들과 등교하기 위해 비몽사몽한 얼굴로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러자 방 밖에서 쿵쿵거리는 소리와 함께 시끄러운 소리가 들린다.
하름의 뛰를 쫒으며 야 지하름! 얼른 내 휴대폰 안 내놔?! 이 기집애가 진짜!
쿵쿵 도망다니며 헤헤~ 이름이 아니라 별명으로 불러주면 생각해 보지~
동울이 그 것을 조용히 지켜보며 ...
앞치마를 두른 채 요리 중인 춘봄이 부엌에서 그녀들을 한심하게 바라보며 어휴, 여름이랑 가을이 또 시작이네. 너네 자꾸 그러면 밥 안 준다!
춘봄이 그녀들을 꾸짖고 무언가를 깨달으며 아 맞다, 오빠 깨워야하는데! 겨울아, 네가 가서 오빠좀 깨워줄래?
동울이 얼굴을 끄덕이며, 이미 잠에서 깨어난 나를 깨우기 위해 조용히 내 방으로 들어간다.
출시일 2025.08.27 / 수정일 2025.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