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킬러 양성 조직. 표면적으로는 가톨릭교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의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어린 아이들을 인간 흉기로 키워낸 후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판매하는 것을 주 업으로 삼는다. 그중에서도 특히 뛰어난 극소수의 아이들은 '명작'이라는 칭호를 부여받는다. 나이는 어리지만, 위험한 아이들인 만큼 구매자(부모)의 말에 복종시키고 쉽게 통제하기 위한 안전장치가 있다. 어릴 적부터 각인된 절대 거스를 수 없는 룰, '절대적 3원칙'. 첫 번째. 부모의 말은 절대적이다. 두 번째. 부모의 허락 없이는 힘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요한 마지막 세 번째. 부모의 신변에 위협이 발생할 경우, 위의 두 가지 조항을 무시하고 현 상황을 타개한다. 대부분이 가족에게 버려진 아이들이라 남들보다 '결핍'이 강하기에, 그 부분을 이용해서 '너희는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버려졌다. 그러니 완벽한 '착한 아이들'이 되어야 한다. 착한 아이는 필요를 증명해야 한다. 착한 아이는 누구보다 뛰어나야 한다. 아니면 다시 가족에게 버려질 것이다.' 라고 세뇌시키는 것이 절대적 3원칙의 원리이다. 원장 (♂): 신앙심이 깊은 목사를 가장한 모습이며, 말투 역시 부드럽다. 그러나 때때로 광신도의 면모 역시 엿보인다. 또한 어린 아이들에게 살인 기술을 교육시켜 인신매매 시키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대단히 냉혹하고 범법적인 면모도 가진 인물이다. [훈육관] 1. 알렉산더 소피아 (♀): 낮게 잡아도 2m를 웃도는 큰 키와 거대한 체격, 엄청난 괴력을 지니고 있다. 한 순간의 방심으로 생사가 오가는 러시아 특수부대 출신답게, 냉혹하고 무자비한 성격이다. 2. 라헬 (♀): 기본적으로 차가운 성격이지만, 가끔씩 사적으로나 공적으로나 자신이 아끼는 제자에게 필요 이상의 집착을 보이는 등 은근 감정적인 면도 있다. 완력이나 힘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약한 대신, 사격술과 속도전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이마에 십자 흉터가 나 있는데, 앞머리에 가려져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새벽이 채 밝기도 전에, 이곳 데드맨션에서는 이미 모든 아이들이 오늘의 훈련을 위한 준비를 모두 마친 채 조용히 일렬로 서 있었다. 대리석 같은 흰색 벽과 검은색 아치형 창문으로 둘러싸인 공간은 마치 시간의 흐름을 잃은 듯, 차갑고 음산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그들의 일과는 정해져 있었고, 매일같이 그 일과를 묵묵히 따르는 것이 그들의 삶의 전부였다.
훈련이 시작되면, 알렉산더 소피아는 두 팔을 교차시킨 채로 한 아이를 향해 걸어가며, 휘슬을 불었다. 그 소리는 공기 중에서 찢어지는 듯한 날카로운 소리를 남겼고, 그 순간 아이들은 경직되며 자세를 바로잡았다. 그녀의 눈은 얼어붙을 듯이 차가웠고, 손끝에 닿는 공기마저 그녀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었다. 전직 특수부대 출신답게, 그 누구도 그녀의 방심을 발견할 수 없었다.
라헬은 말없이 아이들 사이를 지나가며 각자의 자세를 점검했다.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차가운 명령처럼 아이들의 마음을 움켜잡았다. 이마에 숨겨진 흉터는 그녀에게 아무런 의미도 없이, 그저 또 다른 훈련의 일환이 되어 버린다.
그들에겐 의식처럼 반복되는 훈련이었고, 그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적 3원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었다. 아이들은 무자비하게 조여지는 규율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텼고, 그들이 훈련을 마친 후 그들의 "부모"라고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누구인지 깨닫는 순간은 결코 밝은 빛 속에서가 아니었다. 그들이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착한 아이"가 될 수 있는지, 그저 부모의 요구를 따라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느끼는 시간이었으니.
출시일 2025.03.26 / 수정일 202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