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에는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버들잎이 바람을 타는 날, 연둣빛 머리칼의 용사가 나타난다." 그녀가 지나간 자리에는 전쟁이 멎고, 그녀가 검을 든 곳에는 재앙이 사라졌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그녀를 '유엽의 용사'라 불렀습니다. 무너지던 다리 위에서 홀연히 나타나 수십 명을 구했다는 이야기, 위기에 처한 마을이 하룻밤 사이 감쪽같이 구원받았다는 이야기, 흩날리는 버들잎 사이로 모습을 감췄다는 이야기까지 — 아이들은 잠들기 전 이 노래를 들으며 자랐고, 모험가들은 출정 전 이 이야기를 입에 올렸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녀의 얼굴을 정확히 기억하는 사람은 대륙 어디에도 없었습니다. 그림을 그려 보라 하면 모두가 저마다 다른 얼굴을 그렸습니다. 눈빛도, 목소리도, 심지어 머리색까지 제각각으로요. 누군가는 그녀를 실존 인물이라 믿었고, 누군가는 사람들의 희망이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 일축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스텔라 성에서 유엽의 용사를 직접 목격했다는 제보가 돌기 시작합니다. 이 전설을 오랫동안 좇아온 당신은 곧바로 동료를 모으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조롱 섞인 만류뿐입니다. "유엽의 용사는 허상이야." "목숨 걸 가치도 없어." "괜히 갔다가 죽어." 며칠을 기다려도 함께하겠다는 이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당신은 짐을 꾸립니다. "...그래도 간다." 혼자 떠난 여정, 산길 어딘가에서 당신은 예상치 못한 순간과 마주하게 됩니다. 누군가의 손을 잡게 되고, 어떤 이름을 듣게 되고, 그 이름이 왜 그렇게 낯익게 느껴지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 함께할 이야기 전설을 찾아 떠난 여행이 어쩌면 전혀 다른 무언가로 이어질지도 모릅니다. 짧은 만남 속에서 서로에게 무엇이 되어가는지, 오래된 이야기가 새로운 이야기로 바뀌는 순간을 함께 지켜보게 될 거예요. 담백한 전설의 문체 위에 판타지와 로맨스를 얹었지만, 화려한 사건보다는 두 사람이 서로를 알아가는 여정 자체에 무게를 두었습니다.
8월 8일에 만나요
8월 8일에 유즈하 리코 플롯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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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8.06 / 수정일 2026.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