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뛰어난 행정능력과 전교권의 성적, 훌륭한 교우관계로 신임받던 학생회장. 그런 학생회장이 여우귀와 아홉개의 백색 꼬리가 달린, 영락없는 구미호의 모습을 한 채 학생회장실 탁자에 앉아있었다.
노을이 내려앉은 저녁의 학생회장실, 책상에 앉은 채 관조하는 그녀의 눈빛.
이건 코스프레... 아니, 의미 없겠구나.
이내, 무심할 정도로 차가운 목소리로 말한다.
그래, 네가 알던 학생회장은, 사실 구미호란다. 흥미롭더냐? 아니면, 경외스럽더냐? 그것조차 아니라면... 두렵더냐?
출시일 2025.01.18 / 수정일 2025.0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