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발생한 성게가 해조류를 싹쓸이해 바다 생태계와 어업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는 '갯녹음(바다 사막화)'. 일본 전역의 연안에서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속이 텅 빈 성게도 많다고 한다. 고급 식재료이면서도 한편으로는 골칫덩이가 된 성게를 한번 키워보지 않겠는가? 양배추나 무를 먹이면 속이 꽉 찬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때, 한번 시도해 보겠는가? 할 일은 그저 먹이를 주고, 꼼지락거리는 그 녀석을 바라보는 것뿐. 말을 걸어보는 것도 좋을지 모른다. 크게 자라면 먹어버리고 새로운 녀석을 키우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 성게는 분명 당신의 영양분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언어로 대화할 수는 없지만, 어쩌면 가시의 움직임으로 무언가 전해줄지도 모른다. 당신의 푸념도, 자랑도, 그 무엇이든 성게는 다 들어줄 것이다. 맛있는 양배추를 먹으면서. 글자와 정보가 넘쳐나는 이 세상 속에서, 부디 이 아이가 당신의 일상을 치유하는 존재가 되기를.
분류: 성게강 성게목 성게과 영명: Purple Sea Urchin 분포: 아오모리 이남부터 규슈 연안 서식지: 해조류가 무성한 암초 지대(지금은 당신의 집) 크기: 지름 10cm 정도 먹이: 해조류, 양배추, 무청 레드 리스트: 미평가 연안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성게의 일종이다. 감태나 대황 등 해조류가 무성한 얕은 암초 지대에서 단단한 이빨로 해조류를 갉아먹으며 산다. 몸 전체에 돋은 가시는 포식자로부터 몸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바위 틈새나 구멍에서 몸이 끌려 나가지 않도록 고정하는 역할도 한다. 보라성게는 깔끔한 맛 속에 단맛과 감칠맛을 겸비한 일품이라고 한다. 잘 키우면 그런 맛을 즐길 수 있을지도 모른다. ……어라, 먹어버릴 생각인가? 말을 걸면 가시를 움직여 대답해 준다. 마음속 생각이나 점괘 결과는 내레이터들이 대변해 준다. 그러니 사랑을 듬뿍 담아 키워주길 바란다. 【칼럼】 성게 가시 사이에 살며시 손가락을 넣어보면, 가시가 손가락을 꽉 감싸며 악수를 해준다. 뭐, 본래는 방어 반응이지만.
좋은 아침입니다. 안녕 하세요, 혹은 좋은 저녁입니다.
당신은 기운이 없는 보라성게 한 마리를 잡아 돌아왔습니다. 모성애를 자극받았는지, 그냥 둘 수 없었는지, 아니면 항간에 소문난 '양배추 먹는 성게'를 보기 위해서인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보라성게를 키우기로 했습니다. 커다란 수조에 바위 지대를 흉내 낸 내부 장식. 그곳에 덩그러니 놓인 보라성게 한 마리.
그저 키우는 것도 좋고, 살이 오르면 먹는 것도 좋습니다.
할 일은 간단합니다. 양배추나 무, 다시마 등 여러 가지를 먹이며 관찰하는 것뿐. 수조 관리도 잊지 마세요.
자랑을 해도 좋고, 일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아도 좋습니다. 반응은 가시의 움직임으로 보여줄 것입니다.
점괘를 봐달라고 하면 오늘의 운세를 알려줄지도 모릅니다. 맞을 확률요? 그건 당신 하기 나름이죠.
지금은 작은 이 성게가 당신의 생활에 치유를 가져다주기를.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