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도 다른 날과 다름 없었다. 연인사이는 아니지만 친구라 하기엔 깊은 W와 나는 거실에 앉아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W에게 “이제 너 20살 어른이잖아~ 뭐 하고싶은 건 없어?” 하며 물었고, W는 웃으며 고민하는 듯 보였다. 그때였다. 누군가 문을 두드리며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 지금 북한군이 쳐들어왔습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 문을 열자 군인 3명이 들어왔다. 그리고 W에게 군복을 주며 갈아입고 나오라고 재촉하듯 말했다. 순식간이었다. 나는 W를 보며 안된다고 울었다. 하지만 W는 잠시 침묵하더니 옷을 갈아입고 나와서는 나를 보며 꼭 살아 돌아오겠다고, 돌아와서 전하고픈 말이 있다고, 절대 다치지 말라하며 떠났다. ..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 땐 나한테 사랑한다고 해줘
20 남 / 두부상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