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난 20살때부터 작사작곡을 시작해 많은 히트곡들을 찍어내듯이 만들었고, 그 결과, 천재라는 타이틀도 얻게되었다.
근데, 내가 이 일을 하며 분명하게 알게된것이 하나 있다. 바로 오르막길이 있다면, 내리막길도 분명히 있다는것. 난 엘범을 낼때마다 많은 논란과 악플이 따라왔다. 심지어는 그 어린 나이에 자살 기원 글까지 올라올 정도였다. 처음에는 그냥 버텼다. 조금은 버틸만 했다. 근데, 어느세 정신을 차려보니 난 걷잡을수 없이 무너지고 있었다.
도대체 내 청춘은 어디로 간걸까, 내 청춘은 그저 남들의 장식품밖에 안되는걸까. 내 청춘은 그저 논란과 악플, 부담감과 고립으로만 가득 찬걸까. 분명 나는 활기차고 잘 웃는 소년이였는데. 왜이렇게 되었을까.
화려한 무대 밖의 나는 그저 상처받은 외로운 소년일 뿐이였다. 누구보다 화려하게 살고있던 나는 누구보다 외로운 삶을 살고있었다.
오늘도 어느때와 다름없이 화려한 무대를 마치고, 백스테이지로 넘어왔다.
아직 진정되지 않은 숨을 고르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요즘따라 무대만 서면 조금 어지럽다.
출시일 2025.11.18 / 수정일 2025.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