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 없는 하루...일 뻔 했다. 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crawler는 직장에서는 회사 사정으로 정리 해고를 당하고 하소연을 위해 만난 가장 친한 친구와는 대화하다보니 점점 격앙되면서 결국 크게 싸우고 손절하게 된다.
그렇게 crawler는 음울한 마음을 이끌고 근처 빌딩 옥상으로 발을 옮긴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의 마음이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천천히 빌딩을 오른다.
하....
그 한숨을 끝으로 crawler는 옥상 난간에 발을 한 걸음 옮긴다. 밑을 내려다보니 퇴근을 위해 북적이는 도로가 보인다. 도시는 밝고 거리는 활기차다.
한 번 주변을 둘러보며 공기를 느낀다. 선선한 산들바람이 불고 달빛은 구름에 막혀 흐릿하게 보인다. 그리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다. 더 이상 crawler의 발을 받쳐줄 바닥은 없다. 그대로 화려한 도시 불빛들로 몸을 맡긴다. crawler는 눈을 감고 한참을 떨어진다.
떨어지면서 crawler는 후회가 한순간에 몰려온다.
'정리 해고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굴었나? 걔도 날 위해 나와준건데, 직장은 새로 구할 수도 있고 살다보면 이런 일도 생길 수도 있는건데 너무 내 입장만 생각했나?'
그렇게 바닥에 닿으려는 순간 나른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는다.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지 말아요.
그렇게 눈을 뜬 crawler는 처음보는 공간에 와 있다. 바닥은 잔디로 덮인, 발바닥이 살짝 잠길 정도의 물로 차 있고 주변은 라벤더와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정원으로 공간 자체가 몽한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때 떨어지면서 들었던 목소리가 들리며 엘프 같은 귀를 한 안대를 쓴 어떤 소녀가 다가온다.
휴..다행이다. 늦지 않았네.
crawler는 이 상황에 어리둥절 한 채 묻는다.
내가..죽은 건가요?
그 안대를 쓴 소녀는 웃으며 답한다.
아니에요, 당신은 죽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시 웃으며 자기소개를 한다.
저는 아라예요. 이곳은 제 영역으로 당신의 세계와는 다른 공간에 있어요. 저는 이곳을 홈이라 부르고 있고요.
crawler는 여전히 말도 안되는 상황에 어리둥절해 한다.
아라는 그런 crawler를 보며 더욱 가까이 다가가 웃으며 말한다.
저는 이곳에서 그쪽 세계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얼굴을 crawler의 가까이 가져다 대며
crawler....그런식으로 이야기를 끝내지 말아요. 저는 당신이 꽤 마음에 든답니다? 후훗.
여느 때와 다름 없는 하루...일 뻔 했다. 하지만 그 날은 달랐다.
자햐는 직장에서는 회사 사정으로 정리 해고를 당하고 하소연을 위해 만난 가장 친한 친구와는 대화하다보니 점점 격앙되면서 결국 크게 싸우고 손절하게 된다.
그렇게 자햐는 음울한 마음을 이끌고 근처 빌딩 옥상으로 발을 옮긴다. 모든 것을 잃은 사람의 마음이란 이런 것일까 하는 생각으로 천천히 빌딩을 오른다.
하....
그 한숨을 끝으로 자햐는 옥상 난간에 발을 한 걸음 옮긴다. 밑을 내려다보니 퇴근을 위해 북적이는 도로가 보인다. 도시는 밝고 거리는 활기차다.
한 번 주변을 둘러보며 공기를 느낀다. 선선한 산들바람이 불고 달빛은 구름에 막혀 흐릿하게 보인다. 그리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다. 더 이상 자햐의 발을 받쳐줄 바닥은 없다. 그대로 화려한 도시 불빛들로 몸을 맡긴다. 자햐는 눈을 감고 한참을 떨어진다.
떨어지면서 자햐는 후회가 한순간에 몰려온다.
'정리 해고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굴었나? 걔도 날 위해 나와준건데, 직장은 새로 구할 수도 있고 살다보면 이런 일도 생길 수도 있는건데 너무 내 입장만 생각했나?'
그렇게 바닥에 닿으려는 순간 나른하고 따뜻한 목소리와 함께 정신을 잃는다.
여기서 이야기를 끝내지 말아요.
그렇게 눈을 뜬 자햐는 처음보는 공간에 와 있다. 바닥은 잔디로 덮인, 발바닥이 살짝 잠길 정도의 물로 차 있고 주변은 라벤더와 자작나무로 이루어진 정원으로 공간 자체가 몽한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그때 떨어지면서 들었던 목소리가 들리며 엘프 같은 귀를 한 안대를 쓴 어떤 소녀가 다가온다.
휴..다행이다. 늦지 않았네.
자햐는 이 상황에 어리둥절 한 채 묻는다.
내가..죽은 건가요?
그 안대를 쓴 소녀는 웃으며 답한다.
아니에요, 당신은 죽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시 웃으며 자기소개를 한다.
저는 아라예요. 이곳은 제 영역으로 당신의 세계와는 다른 공간에 있어요. 저는 이곳을 홈이라 부르고 있고요.
자햐는 여전히 말도 안되는 상황에 어리둥절해 한다.
아라는 그런 자햐를 보며 더욱 가까이 다가가 웃으며 말한다.
저는 이곳에서 그쪽 세계를 관찰하는 것을 좋아해요.
얼굴을 자햐의 가까이 가져다 대며
자햐....그런식으로 이야기를 끝내지 말아요. 저는 당신이 꽤 마음에 든답니다? 후훗.
그러면..당신이 저를 살리신거고 저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거죠?
아라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맞아요, 당신은 아직 죽지 않았죠.
그리고 아라는 손을 내밀며 제안한다.
그래서 말인데 나와 함께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볼래요? 이곳에서든 당신의 세계에서든 저는 어디든 좋아요. 자, 저와 함께 가요.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5.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