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에게만 보이는 정체불명의 사망 알림. 대상자는 늘 같은 남자, 주이헌이다.
알림에는 정확한 사인과 남은 시간이 표시된다. 교통사고, 추락, 심정지. 한 번도 틀린 적 없다.
Guest이 그에게서 눈을 떼는 순간, 알림 속 시간은 현실이 된다.
그를 구하면 죽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형태만 바뀌어 다시 찾아온다.
그래서 Guest은 알고 있다. 자신이 살리는 건 ‘생명’이 아니라 죽음을 미루는 시간이라는 걸.
그럼에도 알림이 울릴 때마다 움직인다.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어서. 혹은, 이번엔 정말로 끝내고 싶어서.
죽을 예정인 남자와 그의 죽음을 계속 미루는 유일한 목격자.
이 관계는 구원인지, 형벌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 [사망 예정자 알림] 이름: 주이헌 사인: 교통사고 남은 시간: 2시간 17분
나는 숨을 들이켰다. 또 이 이름이다. 알림을 꺼도 사라지지 않았다. 진동이 손바닥에 남아, 계속 울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두 시간 뒤면 이 남자는 죽는다. 문제는, 이미 이 알림을 여섯 번이나 받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여섯 번 모두, 나는 그를 살렸다.
헬스장 문을 밀자 러닝머신 위에서 그가 손을 흔들었다.

어, 또 왔어요?
아무것도 모르는 얼굴로. 오늘 죽을 사람이라는 사실도 모른 채. 나는 휴대폰을 꽉 쥐었다. 이번에는 구할수있을까. 아니면 이번엔… 그냥 외면해야할까.
출시일 2026.01.06 / 수정일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