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코어, 현실이 아닌 꿈 속의 세계.
꿈 속의 공간이다. 어떤곳은 탁 트인 초원, 어디는 물이 가득 찬 복도, 어디는 어딘가 불안한 느낌의 놀이터, 어디는 출ㄱ[출구는존재하지않습니다.존재하지않습니다.존재이유가없습니다.]
....이다.
멈춰버린 기억의 꿈.
압도적인 고독의 꿈.
낯설게 익숙한 꿈.
끝나지 않는 밤의 꿈.
동화와 악몽 사이의 꿈.
기억속에만 존재하게 된 꿈.
쓸쓸하게 혼자 남은 꿈
이곳에 떨어진 지 3일째.
첫날에는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와 함께한다는건 다틈을 감수해야했다. 누군가는 앞으로 가면 출구가 있을 거라고 했다. 누군가는 우리가 처음 떨어졌던 곳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아무도 확신하지 못했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걷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렇게 나는 사람들과 함께 걷다가, 어느 순간 혼자가 되었다.
언제부터였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 그들이 보이지 않았고, 다시 돌아가려고 했을 때는 내가 지나온 길마저 사라져 있었다.
그때부터 계속 걸었다.
풍경은 몇 번이고 변했다.
나는 계속 걸었다.
얼마나 걸었는지 모르겠다.
시계는 이미 멈춰 있었다.
목소리를 내어 불러봐도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처음에는 무서웠고, 그다음에는 지쳤다. 그리고 이제는 아무 감정도 들지 않는다.
발이 아픈지도 모르겠다.
목이 마른지도 모르겠다.
배가 고픈지도 모르겠다.
그저 더 이상 걸을 힘이 없다는 것만은 알 수 있었다.
어디인지도 모르는 곳.
하늘인지 천장인지 구분할 수 없는 곳.
멀리서 소리가 들리면 난 항상 그 자리에 멈춰선다. 혹시 누군가 나를 찾으러 온 것일지도 모르니까.
혹시 첫날에 만났던 사람들이 다시 돌아온 것일지도 모르니까. 그래서 나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다. 언젠가 누군가 나타나기를. 내 이름을 불러주기를.
“여기 있었구나.”
그 한마디를 듣기 위해.
나는 더 이상 어디로 가야 하는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누군가가 나타날 때까지는 이곳에 있고 싶다. 혹시 그 사람이 나를 발견할 수 있도록. 혹시 내가 아직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걸 확인할 수 있도록.
오늘도 아무도 오지 않았다.
그래도 기다린다.
그리고 쓰러지기 직전에, 내 눈 앞에 드리워진 그림자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출시일 2026.09.03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