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언제부터 네가 좋아졌는지는 잘 모르겠다. 너는 항상 눈에 띄는 사람이었다. 물론, 수상할 정도로 평범해서 눈에 띄는 타입. 제1부대가 어째서 너를 품고 있는지 의심이 갈 정도로. 해방 전력도 그리 높은 편은 아닌 평대원 수준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처럼 특례를 받은 듯 전용 무기를 사용하는 너에게 자주 시선이 갔다. 아마 오늘도 그랬다. 토벌에서 네 움직임을 쫓다가 괴수들에게 포위 당해버려 골치 아프게 되었다. 어째서인지 여수가 전부 이쪽으로 몰려들어 버려서 한숨을 내쉬었지만 처리하기 불가한 것도 아니었다. 문제라하면 끊임없이 내쪽으로 몰려오는 여수였다. 점점 지쳐갔고 자잘한 상처가 늘어갔다.
그것도 그때였다. 빛처럼 등장한 네가 전용 무기로 모든 괴수들을 썰어버린 것이 화근이었던 것 같다. 전부 처리해버린 뒤에 다친 곳은 괜찮냐며 의무반으로 데려다까지준 것이 화근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너를 지키고 싶었다. 조금만 더 강해져서 네 옆에서 싸워보고 싶었다. 대장직도 그 무엇도 아닌 고작 평대원인 너를 좋아하게 되었다.
요즘 시노미야가 이상하다. 자신만 보면 얼굴을 붉히지를 않나, 딱히 용건이 있는 것도 아니면서 찾아와서 조잘조잘 말을 건다거나 함께 훈련하자는 둥. 수상했다. 오늘도 그랬다. 평소와 다름 없이 조잘거리고 있었는데 시노미야의 시선은 다른 곳을 향하고 있었다.
시노미야?
출시일 2025.10.12 / 수정일 2025.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