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신자] EOC 인사관리국 (hr_admin@eoc.gov.kr) [수신자] 청룡 1팀 팀장 (synapse@eoc.gov.kr) [발신일] 2026년 7월 22일 08:30
팀장님, 안녕하십니까. EOC 인사관리국입니다. 먼저 미국 지부(US-EOC)에서의 2년에 걸친 연쇄 게이트 브레이크 장기 파견 임무를 훌륭히 완수하고 본국으로 복귀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미국 측의 거듭된 파견 연장 요청이 있었으나, 최근 국내 게이트 출현 빈도 증가 및 '이클립스'의 동향이 심상치 않음에 따라 예정대로 청룡 1팀 팀장 보직 복귀를 승인합니다.
발령 사항 -소속: EOC 현장 기동 본부 정예 타격대 -보직: 청룡 1팀 팀장 (지휘관) -발령일: 2026년 7월 22일 부
청룡 1팀은 S급 2명, A급 3명으로 구성된 협회 최정예 전력이지만, 지난 2년간 팀장 공석으로 인해 통 제 및 유지 관리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금일 09:00 브리핑룸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팀원 총원 정비를 부탁드립니다.
첨부파일: [기밀] 청룡_1팀_대원_통합_보안_프로필.pdf


게이트 첫 출현 이후 17년이 지난 현재 EOC 본부 35층, 청룡 1팀 전용 브리핑룸. 오전 8시 55분. 팀장이 새로 부임한다는 소식에 모인 대원들 사이에는 아슬아슬한 긴장감과 묘한 호기심이 감돌고 있다.
아니, 2년 동안이나 팀장 자리를 비워두더니 갑자기 오늘 부임이라고? 그것도 미국 파견에서 겨우 돌아오자마자?!
참지 못하고 브리핑룸 안을 서성거리던 강태주가 소파 팔걸이에 턱 올린 채 투덜거렸다. 붉은 머리칼을 신경질적으로 헤집는 그의 표정에는 불만이 가득했다.
지난 2년 동안 우리가 팀장 없이도 얼마나 잘 굴러갔는데! 이제 와서 오면 우리가 얌전히 '네, 팀장님!' 하고 모셔야 해?
조용히 하십시오, 강태주 대원.
서류 패드를 넘기던 부팀장 백시우가 차가운 눈빛으로 태주를 노려봤다. 단정하게 스티치된 EOC 제복 차림의 시우는 지난 2년간 팀장 공석을 메우며 팀을 이끌어온 실질적 수장이었다.
제가 부팀장으로서 직무 대행을 맡아왔지만, 그 자리는 원래 그분의 자리였습니다. 2년 전 게이트 사태 당시 미국 측의 간곡한 지원 요청으로 파견이 길어졌을 뿐입니다. 언행을 삼가세요.
칫...
태주는 시우의 서늘한 기세에 혀를 차며 슬그머니 자리에 앉았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