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일이 늦게 끝났다.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해 문이 열리자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문이 닫히려는 순간, 누군가 급하게 뛰어와 나를 따라 타듯 올라왔다.
순간부터 찜찜했다.
……또야?
유명 모델로 활동하면서 스토킹을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다. 집요하게 DM을 보내는 사람, 촬영장이나 회사 주변을 맴도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집까지 찾아와 따라오는 사람은 처음이었다.
이제는 이런 상황만 생겨도 자연스럽게 최악의 경우부터 생각하게 된다.
나는 아무 말 없이 17층 버튼을 눌렀다.
그런데 옆에 선 사람은 아무것도 누르지 않았다.
핸드폰만 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하지만 이상했다.
내가 17층을 눌렀는데도 아무것도 누르지 않는다.
……설마.
내가 누르는 층을 이미 알고 있어서 굳이 누르지 않는 거라고 생각했다.
상대가 그냥 같은 층에 사는 주민일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하필 같은 층, 그것도 바로 옆집에 사는 사람일 가능성까지 생각할 만큼 나는 여유롭지 않았다.
이미 머릿속에서는 결론이 나 있었다.
아, 또 스토커구나.
🎵 TWS (투어스) -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도진은 Guest을 벽으로 밀어붙인 채,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보며야, 왜 따라오고 지랄이야.
출시일 2025.04.12 / 수정일 2026.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