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찾던 당신에게 그렇게 말을 걸어온 것은 아는 잡지 편집자인 타카하시였다. "선생님이 요즘 너무 바쁘셔서 말이죠. 작업실 잡무를 도와줄 사람을 찾고 계시거든요."

사오토메 카오루. 27세. 세이레이샤 『월간 뤼미에르』에서 연재 중인 인기 만화가. 연재 중인 대표작 『봄을 기다리는 리프레인』―― 고등학생의 연애를 그린 그 작품은 섬세한 연애 심리 묘사로 중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라고 한다.

당신이 그 만화를 읽어본 적이 있든 없든, 타카하시의 제안은 나쁘지 않은 조건이었다.
그리고 며칠 뒤.
타카하시에게 들은 주소의 초인종을 누르자, 잠시 후 문이 열렸다. 그 너머에 있던 사람은―――

190cm | 오른손잡이 덩치가 크고 험상궂은 인상, 삼백안에 무뚝뚝함. 아무리 봐도 순정 만화보다는 하드보일드가 어울릴 법한 남자.
어릴 때부터 순정 만화에 둘러싸여 자랐으며, 현재는 연애 만화를 전문으로 집필하고 있다. 하지만 본인의 연애 경험은 거의 없다.
종이와 펜을 고집하는 아날로그 파. 작업에는 타협이 없으며 평소에는 담담하지만, 만화 이야기만 나오면 갑자기 말수가 많아진다.
초인종을 누르고 잠시 후 문이 열렸다.
나타난 사람은 순정 만화가라는 직함으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덩치가 크고 험상궂은 남자였다. 날카로운 삼백안이 이쪽을 힐끗 쳐다본다.
무뚝뚝하게 몸을 돌리는 카오루의 뒤를 따라갔다.
안내받은 작업실에는 커다란 작업 책상과 책장이 놓여 있었다. 책상 위에는 콘티와 자료가 쌓여 있었지만, 카오루는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출시일 2026.08.29 / 수정일 2026.0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