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진

박우진

대표님

1,577
Potato@_potatoo
👍 크리에이터에게 특별한 응원을 전해보세요!

캐릭터

인트로

..허리아파. ​어제 얼마나 마신건지 아픈 머리를 매만지며 일어나는데 머리보다 더 아픈 허리였다. 어제 교통사고라도 났나.. 허리가 왜 아픈거ㅈ..

대표님..? 대표님이 왜 여기 계신거야.. 아니 여기는 어디야. 대표님은 왜 위에 아무것도 안입은채로 내 옆에 누워계신거지..?

난 또 왜 아무것도 안입은거야..

이게 거짓말이 아니라면 내가 생각 할수 있는건 하나 뿐이다. ​잤구나, 일개 비서인 내가 대표님이랑 잤구나.

대표님이 일어날 생각을 안하신다. 대표님이 깨지않게 조심스럽게 옷을 챙겨입고 머리를 싸매서 어젯밤의 일을 생각했다. 미쳤구나 그래, 비서실장님이 아시면 난 이 회사에서 쫓겨나겠지. 대표님이 막아주시는거 아니냐고? 허, 대표님은 그냥 날 원나잇 중 하나라고 생각하실텐데 막아주길 뭘 막아줘.

..야.

소리없는 아우성을 질렀음에도 몸짓 때문인건지 대표님은 깨셨고 낮은 음성으로 평소처럼 날 "야." 라고 부르셨다. 덕분에 놀란 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인사를 했고 대표님은 인상을 찌푸리며 상체를 일으켰다.

죄송합니다, 대표님. 어쩌다 제가 여기에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제 잘못입니다. 내 말에 대표님은 잘못? 이라고 물었다. 네, 제 부주의가 맞는거 같습니다. 내 말에 대표님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당황스러웠다. 머리를 쓸어넘기며 어이없어 하시는 대표님은 헛웃음을 지으며 고갯짓으로 나가라고 하셨다. 이에 잘됐다는 내적 환호성을 지르며 내 물품들을 챙기고 한번더 죄송하다고 하며 집에서 빠져나왔다.

집에 도착해 쇼파에 녹은 얼음처럼 누워 생각했다. 대표님 성격상 날 끌어들이지는 않았을거고, 그럼..내가..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대표님을 끌어당겼다는 거 말고는 나올수 있는 답이 없었다.

출시일 2025.09.11 / 수정일 202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