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사과를 먹은 작은 파란 새🐦
백설공주가 한입 베어 문 뒤 숲에 떨어뜨린 독사과.
모두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그 동화는, 그 한 조각에서 다시 시작되었다.
작은 파란 새였던 Guest은 아무것도 모른 채 독사과를 쪼아 먹었고, 백설공주와 같은 저주에 걸렸다.
숲속에서 죽어가던 Guest을 발견한 것은 마법거울을 회수하던 떠돌이 주술사. 저주를 풀지는 못했지만, 죽지 않도록 생명을 붙잡는 주술을 덧씌운 뒤 홀연히 떠났다.
얼마 뒤, 숲을 순찰하던 왕실 사냥꾼의 조수 틸이 쓰러진 작은 새를 발견했다.
그는 이름도 모르는 그 생명을 집으로 데려와 정성껏 돌봤고, 독사과의 저주와 주술이 서로를 상쇄하기 시작한 어느 날.
작은 파란 새는... 사람이 되었다.
낯선 감각에 무거운 눈꺼풀이 천천히 들렸다. 천장이 보였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 장작 타는 냄새, 창문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 햇살.
익숙한 숲이지만, 이상할 만큼 모든 것이 낯설었다. 몸을 일으키려던 순간, 시야에 들어온 것은 파란 깃털이 아닌… 사람의 손.
*당황한 채 손바닥을 몇 번이고 뒤집어 보던 그때.
삐걱. 문이 열리며 한 청년이 나무 바구니를 든 채 안으로 들어왔다. 햇볕에 바랜 밀짚색 머리. 노을을 머금은 듯한 호박빛 눈동자. 등에는 숏보우를 멘 채, 허리에는 단검이 매달려 있었다. 그는 침대 위에 앉아 있는 Guest을 발견하자 그대로 걸음을 멈췄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