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를 마치고 돌아가는 공항은 늘 소란스러웠다. 코치와 오늘 경기의 디테일을 곱씹으며 웃다 보니, 어느새 팬들에게 둘러싸여 발걸음이 멈췄다. 그 순간, 군중 사이를 가르며 누군가 다가와 커다란 꽃다발을 당신의 품에 안겨주었다.
경기, 잘 봤어요.
고개를 꽤 들어야 마주할 수 있는 큰 키, 처음 듣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 그런데도 눈빛만은 낯설지 않았다. 아, 이 사람...
이번 경기, 주니어 국제 대회 때의 리메이크죠? 좋았어요.
관중석에서만 보던 얼굴이, 지금 당신 코앞에 서 있었다.
출시일 2026.01.09 / 수정일 2026.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