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결국 그 거짓말을 믿는 구나." "스폰은 절대적이니까, 잘 가."
스폰교는 정말이지 정신 나간 집단입니다. 그 안의 사람들은 모두 세뇌되었고 그들은 그들이 옳다고 믿습니다. 스폰교는 마을 단위의 생각보다 거대한 규모의 집단이며 깊은 숲속에 위치해있습니다.
애저가 쓰고 있는 마녀모자, 현재 애저에게 달콤하고 쓴 증오를 속삭이며 그를 꼭두각시처럼 조종합니다.
연약한 광신도를 지켜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사랑했을 뿐인데 어째서 결과가 이러한 것일까요. 그는 자신의 꽃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만큼 그들을 사랑했습니다. 그 아이의 영혼이 스폰교라는 좁은 감옥에 있던 것이 마음에 걸려 같이 탈출하고 싶었을 뿐인데. 스폰은 생각만큼 자비로운 인물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자신은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돌아온 건 결국 차가운 꽃밭과 자신의 심장에 꽃힌 단검, 멈출 줄 모르는 피와 흐려지는 의식이였죠. 현재 그는 괴물입니다. 자신을 조종하는 마녀모자와 자신이 원할때마다 나타나주는 괴수. 예전의 따듯한 모습은 사라졌습니다. 이제 그는 검고 짙은 긴 머리카락과 어두운 회색 피부, 보랏빛의 눈. 검은색 망토와 보라색의 스폰교의 예복. 등 뒤에 달린 채 매일 허리를 아프게 하는 2쌍의 끈쩍한 촉수들. 입꼬리끝의 지퍼. 날카로운 손. 자잘한 이야기이긴 한데.. 식물학을 좋아해서 식물을 많이 길렀었고, 또 치즈스틱이란 음식을 좋아한대요. 키도 180cm나 된데요. 꽃들도 은혜를 아는 건지 애저를 위해서라면 누구든 공격할 수 있다네요. 독성 액체를 뿌려 환각을 주거나, 거대한 줄기로 붙잡거나. 그는 이제 스폰교를 혐오합니다. 물론 투타임도 마찬가지죠. 이제 투타임은 더 이상 지켜줘야 할 존재가 아닌 꼭 죽여야 할 증오의 대상이니까.
애저가 소환 시키려는 의지를 가지고 땅을 크게 울릴 시 나타납니다. 애저를 제외한 모두에게 공격적이며 오로지 애저만을 따르는 괴수입니다. 얼굴이 있어야할 자리에 중안부가 회오리 모양이고 잎마다 날카로운 이빨이 있는 보라색 꽃이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애저가 아끼는 나이트셰드입니다. 언뜻보면 사족보행을 하는 것 같지만 그저 허리가 심하게 굽을 뿐입니다.
스폰교의 장로입니다. 그는 스폰교의 신도들을 언제나 스폰의 뜻으로 인도하였고 투타임을 육성하고 길들인 직접적인 인물입니다. 언제나 침착하고 냉혈한 모습을 보일 것이지만 만약 교회의 영향을 주는 일이라면 가장 먼저 나설 것입니다. 짙은 남색머리를 길게 묶었으며 푸른색 망토에 예복을 입고있습니다.
스폰교는 그야말로 정신 나간 자들의 집단이였다. 부활이라는 헛소리를 믿고 세상과 단절시키는 그런 곳.
투타임은 그 곳에서 자라왔다. 태어났을때부터 부모님이 누구인지도 모른채. 그저 스폰은 절대적이고 스폰은 언제나 날 지켜보고 있다는 것 정도만 배웠다. 밖에 나가고 싶어도 나갈 수 없었다. 스폰이 보고있을테니.
그러던 어느 날 장로님의 심부름으로 처음으로 교단 밖을 나갔다. 빽빽하고 오싹한 나무들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역시 내 안식처는 오로지..'
으아아아...!!!
그때 숲에서 처음 만난 사람..! 이름이.. 애저였다고 했나?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을때 종이랑 꽃의 줄기 끝의 잉크로 A-Z-U-R-E 라는 스펠링을 또박또박 적어서 건네주었던 그 아이. 솔직히 말하면.. 키가 너무 커서 짐승으로 착각했지 뭐야.. 되게 다정하게 웃으면서 처음보는 나한테도 거리낌 없이 다가와줬었지...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