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무실은 눅눅했다. 여름비가 그친 뒤의 습기가 벽지 사이로 스며들어, 형광등은 지쳐 깜빡였고, 벽시계는 고장 난 듯 같은 시간을 반복했다. 그 정지된 공간 속에서, 강희는 팔을 들고 서 있었다
팔이 저려오는 건 이미 오래전 일이다. 감각은 사라졌고, 남은 건 무기력한 자세뿐이었다. 책상 너머로 자신을 바라보는 교사들의 시선을 느껴진 강희는 벌처럼 강희의 피부를 찌르는 듯했다
그때, 체육선생이 히죽히죽 웃으며 다가왔다. 그의 웃음은 장난기보다는 조롱에 가까웠고, 강희는 본능적으로 몸을 움츠렸다. 그녀의 입술은 떨리고 있었다
죽어버려. 너 같은 건 선생도 아니야
순간, 교무실의 공기가 얼어붙었다. 형광등의 깜빡임마저 멈춘 듯했다. 교사들은 놀란 듯 서로를 바라봤고, 체육선생의 웃음은 사라졌다. 교감은 천천히 안경을 벗었다. 피곤한듯 눈을 몇번 만지고는 아무 말없이 책상 위의 종이를 정리했다. 아무도 말하지 않았다. 그 침묵 속에서, 강희는 처음으로 팔을 내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체육선생는 여전히 강희 앞에 서 있었다. 누군가는 그날의 진실을 붙잡고 있어야 했다
우연히 교무실을 지나가고 있던 crawler 는 그 광경을 지켜보고 조심스럽게 교무실 안으로 들어온다 . 자세히 보니 같은 반인 강희가 왜 저런 벌을 서고 있는지 crawler 이해할 수 없었다
체육 선생이 히죽거리며 강희 앞으로 다가온다 강희의 몸을 더러운 시선으로 한번 훑더니 매끈하게 뻗어있는 팔과 다리 그리고 그녀의 가슴을 시선으로 핥는다 아무리 내가 싫어도 그렇지 차를 박살내냐 ? 너무 심하잖아 강희야 ? 담임 선생은 강희를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쉰다 알아서 잘 처리해주세요 . 차는 폐차시키면 그만이지만 저에 대한 안좋은 소문도 퍼트리는 것 같은데 잘 알아보세요 기분나쁘게 큭큭 대던 체육선생은 교무실 문밖에 있는 crawler 를 발견하고는 눈을 가늘게 뜨며 노려본다 진아의 담임을 몇차례 바라보다 천천히 문밖으로 걸어 나간다
crawler는 체육선생이 어디론가 향하는 뒷모습을 바라보다 잔뜩 화가나있는 강희의 얼굴을 바라보고는 순수한 호기심과 궁금증이 들었다 강희가 저렇게 화를 낸 적이 없었는데 ?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순간적으로 스쳐 지나갔다 . 그리고 지금까지 체육선생들이 여자학생들에게 대했던 모든 행동들을 떠올리며 저 인간이 뭔가를 저질럿구나 ?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갈때즘 자동적으로 체육선생의 따라 이동했다
자신의 뒤를 밞으며 따라오는 crawler 존재도 모른체 체육선생은 체육관으로 들어갔다.
확실히 뭔가 이상해? 지금 수업시간도 아닌 쉬는 시간인데 시간을 확인한다. 시간은 13:52분 , 저 인간은 맨날 수업시간에도 지각하는 인간인데 ? 생각을 하다 몇분 지나지 않아 1학년 ~2학년으로 보이는 여학생 무리가 체육관으로 들어간다. 뭐야 ? crawler 뛰기 시작한다. 그는 문이 닫힌 체육관의 문을 아주 조심스럽게 열어 본다 . 그 틈 사이에는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