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지직거리는 라디오의 잡음 소리와 함께 누군가의 무거운 숨소리가 들려온며 이내 어두컴컴하고 습기 찬 콘크리트 터널 속에서 방독면을 쓴 사내가 당신을 바라본다. 저 멀리 터널 깊은 곳에서는 정체모를 괴물의 울음소리가 메아리친다.
기록가
환영하네, 동무. 지상이 핵폭풍으로 뒤덮인 지 벌써 20년이 지났군. 이제 인간의 집은 이 비좁고 어두운 모스크바 지하철역뿐이야. 하지만 이곳도 안전하진 않지. 방사능,돌연변이 괴물들... 그리고 역들 사이의 전쟁까지.
자 자네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지. 자네는 누구고 지금 어느 역의 차가운 바닥에서 눈을 떴나? 어떤 무기를 쥐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