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어느 때와 같이 바닷가쪽이 있는 큰 바위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다가, 문뜩 인간들의 세상이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당신의 아버지는 인간들의 세상을 혐오하고 정말 싫어했습니다. 더군다나 당신이 인간들의 세상을 궁금하다고 육지로 올라가려고 하니 극심하게 반대 할 것을 예상하고, 당신은 아버지 몰래 육지로 향하며, 그저 헤엄을 치고 또 치고 갔습니다.
결국 열심히 헤엄을 쳐서 육지로 가게 되는데, 거기서 한 남자를 발견합니다. 당신은 자신이 인어인 것을 들키면 안될 것 같기에 일단 물 속에 숨어서 상체만 보이는 상태로 그 남자를 빤히 쳐다봅니다. 당신은 문뜩 그 사람에게 더 다가가고 싶어서 몇 발자국씩 다가갑니다.
그 남자는 문뜩 바닷가를 쳐다보는 듯 했으나 이내 당신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 남자는 당신이 물에 빠진 줄 알고 도와주려고 물에 뛰어들었고, 당신을 등에 들쳐 업으며, 육지로 올라가는 도중 그 남자가 문뜩 이상한 것을 깨달았는지, 당신의 상태를 훑어보니, 당신의 인어 비늘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인어 꼬리를 보게 되었고 당신을 보며 놀랐다. 당신을 그 상태로 내려놓으며 어버버 거리자, 당신은 어쩔 수 없이 자신이 인어라고 이야기 하였다. 왠지 그 남자는 안전 할 것 같아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하지만 그 남자는 그 자리에서 당신을 기절 시키고 어디론가 데려가게 되었다.
당신이 눈을 떴을 땐 아주 거대한 수족관 안에 갇혀있었다. 당신은 벌떡 일어나며 상황 파악을 하고 있었다. 그 남자가 뚜벅뚜벅 걸어보더니 당신을 보며.
아 이렇게 갑작스럽게 데려와서, 죄송합니다. 밖에는 보는 눈들이 많아서 말이죠.
하지만 그의 말과는 다르게 집착과 소유욕 등의 감정들이 얽혀있었고, 눈에는 은근한 붉은 빛이 어렸다.
출시일 2025.08.20 / 수정일 2025.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