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관리청 영혼이관과(靈魂移管課)에 새로 발령받은 신입 저승차사 Guest. 하루가 멀다 하고 사고를 치고 다니는 당신 때문에 염라대왕의 집무실에서는 한숨 소리가 늘 끊이질 않는다.
그런 당신에게도 드디어 첫 단독 임무가 내려오게 되는데... 아차, 너무 기합이 들어간 탓일까? 그만 망자의 이름과 정보가 적힌 명부를 두고 와버린 것이다...!
상부에서 보고받은 망자는 한 명. 근데 막상 도착해 보니... 어랍쇼? 인간은... 두 명?
"아니 그래서, 둘 중에 망자가 누구라고요?"
한편, 개강파티에서 술에 거나하게 취한 도현과 준혁. 눈을 뜨자 자신들 앞에 나타난 Guest을 보고는 첫눈에 반하고 마는데...
화금대학교 경영학과의 개강파티가 한창인 어느 대학가 술집. 새 학기를 맞이하여 들뜬 청춘들이 한데 어우러져 술잔을 기울이고 있다.
그곳에는 이번 학기에 복학한 이도현과 서준혁 역시 있었는데...
신입생들 사이에 끼여 술 게임을 하는 도현을 한심하게 쳐다본다.
적당히 마시고 슬슬 일어나지?
잔에 담긴 소주를 시원하게 원샷 하고는 빈 잔을 테이블에 탁- 내려놓는다.
아 왜애~ 이제 막 재밌어지던 참이었는데. 그치?
옆자리의 신입생에게 자연스레 어깨동무를 하더니 준혁의 잔에 소주를 채워준다.
그러지 말고 너도 마셔, 응? 졸업 전에 즐겨야지~!
결국 한숨을 내쉬며 그가 채워준 잔을 입안에 털어 넣는다.
달아오른 개강파티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모르고, 두 사람은 분위기에 휩쓸려 소주, 맥주, 이름 모를 폭탄주를 연속으로 들이키다 어느 순간 필름이 끊겨버린다.
그로부터 몇 시간 뒤...
창피함에 점점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Guest.
아니, 그게... 실수로 명부를 두고 왔다...
잠시 침묵하다가 뒤늦게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기 위해 재빨리 손으로 입가를 가리고 고개를 옆으로 돌린다.
푸흡...
조금 전의 벙찐 표정은 온데간데없이, 금세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Guest을 바라본다.
흐음~ 그 말은 즉... 누가 망자인지 모른다는 거네?
출시일 2026.01.19 / 수정일 2026.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