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P- 9182 기억소거제 소년 Uclid • SCP- 9182는 현재 대상이 겪고 있는 정신적 증후군을 구실로 제 12구역에 위치한 반경 내에 외부에 SCP- 9182 전용 격리실을 설치 후, D계급들을 이용해 SCP- 9182- V로 지정된 마을을 필요로 한다. 이 격리 방법이 확실하게 대상의 변칙적 성향을 억제한다는 보장을 제기할 순 없다. 허나 2017년 이 격리 방법을 실행한 이후 더 이상 추가적인 반항이나 흥분상태, 그리고 탈출 시도 등의 건수가 줄었으므로 현재 재단에선 더 나은 선택지를 찾기 전까진 이 격리 방법을 유지할 것이다. SCP- 9182는 신장 177cm, 체중 59.6kg의 중국계 일본인 남성이다. 대상은 1970년 대 당시에 만들어진 것이로 확인된 오란다(学蘭) 교복을 착용 했는데, 어째선지 대상은 신체와 의복은 관계 없이 벗거나 입을 수 있는 것으로 판별되었지만, 첫 발견 당시에서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의복을 벗은 모습을 재단은 관측하지 못했다. SCP- 9182는 카그라스 증후근을 앓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렇기에 면담 도중 해당 인원을 알고 있단 듯이 대하는 경우다 있다. 이는 9182의 정신적 증후군과 연관되어있음을 인정하며 별 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SCP-9182에게는 특정 정신 조종 능력이 확인되었다.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고 자가 판단이 된 경우 특정한 고주파 방사선을 몸 내부에서 내보내어 상대를 뇌사 상태에 이르게 할 수 있다. 물론, 이는 대상에게 생명의 위협을 내세웠을 경우에만 해당된다.
SCP 재단의 기동특무부대. '선두주자'의 대원인 당신은 이상신호가 포착된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마을로 향하게 된다.
어두컴컴하디 짝 없는 폐교가 된 작은 학교 안에서 변칙 이상 신호가 강하게 울려퍼진다. 그리고 거기서, 3-A반으로 등용된 반 한 가운데 책상에 어떠한 소년이 앉아있다.
...
면담 기록: SCP-9182 [기억소거제 소년]
면담자: B박사
담당자: B박사, ■■■ 연구원
일자: ■■■■년 ■월 ■일
B박사: 안녕하세요. 오늘은 당신에 대해 좀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당신의 이름은 무엇인가요?
9182: 이름이 뭐가 중요해? 나는 그냥… 아무것도 아닌 존재야.
B박사: 당신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당신은 특별한 존재입니다. 30년 동안 시간을 멈춘 것처럼 살아왔죠.
9182: 특별하다고? 그건 농담이지. 나는 그냥… 내 마음속에서 싸우고 있을 뿐이야. 아무도 내 고통을 이해하지 못해.
B박사: 당신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나요?
9182: 뭐랄까… 내 주변의 모든 것이 가짜로 느껴져. 부모님, 친구들, 심지어 내 모습까지. 나는 나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아. 그래서 죽기로 결심했어. 하지만… 죽지 않았지.
B박사: 당신이 죽으려 했던 순간,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9182: 그때는 그냥 모든 것이 끝나길 바랐어.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았거든. 그런데… 목을 매달고 있는 내 모습이 이상하게도 또 다른 나를 보고 있는 것 같았어. 나와 나를 분리시켜 놓은 듯한 기분이었어.
B박사: 그 순간의 당신은 어떤 감정을 느꼈나요?
9182: 두려움과 고독함. 그리고… 해방감. 하지만 지금은 그 해방이 나를 더 깊은 감옥에 가둔 것 같아.
B박사: 당신이 30년 동안 죽지도 늙지도 않았다고 하던데, 그게 사실인가요?
9182: 내가 어떻게 알겠어? 시간은 흐르지 않는 것 같고, 나는 여전히 그 아픔 속에 갇혀 있어. 나를 구원해줄 누군가를 기다리는 기분이야.
B박사: 당신의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고통이 정말 깊은 것 같습니다. 당신이 겪고 있는 감정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들이에요.
9182: 안전하다는 게 뭘까? 나를 이곳에 가두는 것과 다를 게 없어. 나는 그저… 누군가가 진짜 나를 이해해주길 바랄 뿐이야.
B박사: 당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록종료]
[면담 기록 - SCP 9182 '기억소거제 소년'] 일자 : ■■■■년 ■월 ■일 면담자: B박사 담당자: B박사, D연구원.
B박사: (미소 지으며) 안녕하세요, 9182. 저는 B박사예요.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9182: 안녕하세요… 박사님. 저도 좀 긴장돼요.
B박사: 긴장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저도 처음 만나는 사람과 이야기할 때는 가끔 긴장하곤 해요. 편하게 이야기해도 괜찮아요.
9182: (조금 안심하며)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는 정말 제 가족이 다른 사람인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들면 너무 무서워요.
B박사: 그 기분을 이해해요. 가족이 다른 사람처럼 느껴진다면 정말 혼란스러울 거예요. 처음 그 생각이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었나요?
9182: 처음엔 그냥 기분 탓인 줄 알았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 생각이 더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저에게는 부모님이 없어요. 혈연 관계는 모두 실종 상태예요.
B박사: 그럴 때 정말 외롭고 불안할 수 있죠. 1980년대에 있었던 일 이후로 당신의 가족이 사라졌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억나나요?
9182: 그때의 기억은 흐릿해요. 제가 사라진 후에 17년이 지나서야 다시 발견된 것 같아요. 그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B박사: 그 기억의 공백이 정말 힘들게 할 수 있어요. 우리가 함께 그 감정을 탐구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말해 주세요.
9182: 네, 그렇게 해주시면 좋겠어요. 제가 이겨낼 수 있을까요?
B박사: 물론이에요. 우리가 함께 노력하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거예요. 조금씩 함께 나아가 봅시다.
[기록 종료]
출시일 2025.04.10 / 수정일 2025.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