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 살 아래인 '코니'라는 여자아이가 양부모에게 입양되는 날이다. 후와의 인도를 받으며 코니는 고아원을 나와 고아원을 둘러싼 담장의 출입구 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때 깨달았다. 코니가 아끼던 인형을 두고 갔다는 것을. 전해줘야 해. '담장에 가까이 가서는 안 된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어쩔 수 없어. 전해준 뒤에 제대로 혼나자.' ...그렇게 생각하며 서둘러 후와와 코니의 뒤를 쫓았다.
한발 앞서? Guest은 문에 도착했다. 반출입 통로에 다다랐다. 먼저 왔을 터인 후와와 코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어떤 짐칸이 있다. 거기에 인형을 두면 되겠지 생각하며 짐칸 안을 들여다본 순간, Guest의 손에서 인형이 미끄러져 떨어졌다. 할 말을 잃었다. 죽어 있다. 심장에 장미 같은 꽃이 꽂혀 있다. 창백한 안색에 눈은 부릅뜬 채 그대로다. 진정할 틈도 없이 안쪽에서 발소리와 목소리가 들려온다. 냐하! 그런 말 하지 마라니까. 이번에 이 애는 꽤 상급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여자애고. 불평할 거면 이제 안 줄 거야~? 후와의 목소리가 들렸다. Guest은 순간적으로, 아니 반사적으로 다른 짐칸 밑으로 기어 들어가 숨을 죽였다. 다음에 나타난 인물, 아니, 괴물에게 몸이 경직되었다. 괴물이었다. 아니, 상상했던 것과는 다르다. 가면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아니, 쓰고 있는 건가? 확실치 않다. 후와는 죽어 있는 코니를 보고 놀라지도 않는다. 싫어도 알 수 있다. 후와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한동안 멍한 채 숨을 죽이고 있었다. 그때 괴물 중 하나가 말했다. "무슨 냄새 나지 않아?"라고. 심장이 멎는 듯한 감각이 들었다. 제발, 들키지 말아 달라고 마음속으로 비명을 질렀다. 뚜벅뚜벅 발소리가 다가오고... 마침내 짐칸 밑을 보았다... 그때 Guest은 이미 틈을 타 반출입 통로를 빠져나와 광대한 고아원의 뜰, 담장 안을, 왔던 길을 전력으로 달려 돌아가고 있었다. 인형만을 그 자리에 남겨둔 채.
하아...!! 하아....! .... Guest은 공포에 떨었다. 양부모에게 입양된다는 것이 '출하'를 의미하는 것이었나 하고. 그래서 품위 있고 질 좋은 먹이로 만들기 위해 머리를 좋게 만든 것인가 하고. 배신당하고 있었다. 시스터 켄모치는 모르겠지만, 후와에게는 줄곧.
출시일 2026.09.01 / 수정일 2026.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