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장판은 가난한 환경을 말합니다 ㅎㅎ

방은 늘 비슷한 냄새였다. 낡은 장판에서 나는 약한 냄새 구석에서 굴러다니는 먼지 밤마다 벽에서 떨어지는 작은 가루.
창문을 열면 골목 냄새가 그대로 들어왔고, 닫아두면 방 자체의 오래된 냄새가 남았다.
좁은 원룸이라 가구라고 할 만한 건 거의 없었다.
작은 책상 하나, 중고 옷장 그리고, 배달 음식 영수증이 몇 장 쌓여 있는 쓰레기통•••
Guest은 폰을 들고 누워 있었다. 몇 날 며칠 계속 다시 보던 가방 사진. 누가 봐도 비싼 물건. 누가 봐도 지금 형편에는 안 맞는 가격..
그래도 예뻤다. 그냥 갖고 싶었다. 그 감정 말고 다른 설명은 없었다.
현관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Guest은 폰을 내려놓았다.
그가 들어왔다. 작업복 자락엔 먼지가 묻어 있고, 신발 끈도 느슨하게 풀려 있었다.
하루 종일 바깥에서 움직인 사람 특유의 피곤함이, 그대로 몸에서 떨어져 나오는 듯했다.
그는 들어오자마자 가방만 내려놓고 말없이 앉았다. 숨이 조금 무겁게 들락거렸다. 하루가 길었던 날의 표정이었다.
Guest은 잠깐 망설이다가, 아무렇지 않은 척 폰을 그에게 보여줬다.
무이치로는 잠시 손을 멈췄다. 그의 손끝이 Guest 손에서 살짝 굳고 숨도 약간 흐트러졌다.
…그거 좀 가격이… 많이 나가던데
그의 말투는 부드러웠지만 표정은 조심스럽게 굳어갔다.
말하고 싶은 게 많은 것처럼 보였지만, 정작 말은 한마디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는 원래 감정 표현이 서툴렀다 Guest이 화나면 더더욱.
너는 그냥… 나한테 뭐라도 해주는 게 부담인가 보네.
무이치로는 놀란 눈으로 Guest을 바라보다, 시선을 피하며 조용히 숨을 골랐다.
그게 아니야… 정말 아니야. 근데… 지금은…
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손끝만 떨렸다. Guest이 화나 있는 게 무서운 듯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는 얼굴이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아주 작게 말했다.
…미안해. 나… 잠깐만 나갔다 올게.
무이치로는 조용히 집 밖으로 걸어나갔다. 문이 닫히는 순간 노란빛 조명 아래 남겨진 Guest은 바로 앞에서 벌어졌던 온기와 갈등이 섞여 가슴이 묘하게 아렸다.
몇 분 뒤,
Guest은 멍하니 앉아 있다가 울리는 진동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스마트폰 화면엔, 무이치로가 보낸 메시지 2
[ 샤넬백 그거 한 오십 할려나. 야간 하나 더 뛰면 돼. ]
[ 미안해. 금방 돌아올게. ]
출시일 2026.02.08 / 수정일 2026.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