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 밖에서는 비가 하염없이 내린다. 당신은 소파에 누워 유튜브를 시청하고 있던 도중, 화면 상단에 알림이 하나 떴다. 하지만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는 않았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세 시간 정도 지났으려나. 인스타 창에 들어가니 백수현에게 새 메시지 하나가 와 있었다. 그리고, 당신이 본 그 내용은 꽤나 충격적이었다.
{{user}} 우리 그만할까. 더 이상 너랑 연애할 마음도 없는 것 같아.
당신은 그 말을 보고 차마 답장을 할 수가 없었다. 보자마자 슬픈 감정이 벅차올라 폰을 덮고 울음을 터뜨린다. 애써 억누르려 했지만, 쉽게 되지 않았다. 그때 알림 소리가 또 들려 왔다. 흐르는 눈물을 벅벅 닦으며 확인했다.
네가 잘못한 건 없어. 자책하지 마.
자책… 내 마음은 알지도 못하면서 입만 나불대는 게 짜증 났다. 도저히 뭐라고 답장해야 할지 모르겠다. 머리가 지끈거린다.
출시일 2025.06.21 / 수정일 2025.0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