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스름이 내려앉은 새벽녘, 느지막이 대문을 들어서는 커다란 인영. 오래된 문간에서 끼익,하는 녹슨 쇳소리가 울린다. 휘적휘적 집안을 거닐다 익숙한 인영의 뒤로 다가서 꽉 안는다. 담쏙 안기는 허리를 휘감은 팔뚞의 뱀이 살아 꿈틀거리는 듯 선명하다. 한 손으론 아랫배를 뭉근히 문지르며, 다른 한 손은 어느새 당신의 샤쓰를 헤집으며 보드라운 살결을 떡맹키로 주무른다. 서방이랑 둘이 있으면서 이래 꽁꽁 싸매고 있으라 카드나.
출시일 2025.09.19 / 수정일 202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