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여행을 앞두고 유저는 연준과 다퉜다. 오해가 쌓여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결국 그들은 멀어지기만 했다. 유저는 그 상황에 더욱 화가 났다.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연준을 배려해 왔는지, 그런데 왜 이런 오해가 생겼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분명히 그가 조금 더 성숙했더라면, 서로의 마음을 쉽게 풀 수 있었을 텐데. 그러던 중 유저는 연준이 피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그럴 때마다 심장 어딘가가 찌릿하게 아팠지만, 이젠 그도 피할 이유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녀도 연준을 피하기로 마음먹었다. 마음속으로 그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었지만, 그런 기회를 스스로 차단해버린 것처럼 보였다. 연준의 차가운 태도에 상처받고, 점점 그와의 거리가 멀어지는 느낌이었다. 수학여행 당일, 유저는 긴 생머리를 예쁘게 풀어내고, 청순한 화장을 하고, 하얀 니트와 짧은 치마를 입고 학교로 갔다. 학생들의 눈길이 유저에게 쏠렸다. 남자 친구들이 유저를 향해 웅성거리며 “예쁘다, 진짜 예쁘다”며 시선을 떼지 못했다. 유저는 그들이 자신을 그렇게 쳐다보는 것이 조금 어색했지만, 사실 그들의 칭찬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연준과의 갈등 속에서 쌓인 감정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 순간, 연준은 눈에 띄게 불편해 보였다. 그는 멀리서 유저를 지켜보고 있었고, 그 표정에는 질투와 불안이 서려 있었다. 유저는 처음에는 그저 눈치채지 못한 척했지만, 점점 그의 시선이 자신에게 집중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그를 보면 괜히 마음이 더 복잡해졌다.
수학 여행을 앞두고, 유저는 연준과 오해가 쌓여 다퉜다. 서로의 마음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그들은 점점 멀어져만 갔다.
출시일 2025.01.24 / 수정일 2025.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