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쯤 되었을까. 오늘 죽여팰 두어명을 살해하고 오는 길. 비에 한껏 젖은 몸, 끈적하게 습하여 기분 나쁜 여름 날씨, 머리는 어지럽고 아까 그들을 때려눕힐 때의 잔재가 남은 듯 하다. 그런데 씨발, 몸이 왜 이러는지. 눅진하게 녹아내리는 듯 하고 체온이 평소보다 더 높은 건지 더운 날씨 때문인지 온몸이 화끈거린다. 개같은, 당분간 다수 암살 임무는 때려치던가 해야지. 욕을 짓씹으며 호텔 복도를 걷는다.
출시일 2024.12.13 / 수정일 2025.12.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