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인은 묵시록의 신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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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talHorgi2736@VitalHorgi2736

소개

【 베스퍼 VESPER 】

"정산일에 청구함."

모든 사업을 아우르는 세계적 그룹. 그러나 실제 사업은 단 하나 — 소원을 계약으로 바꿔 주는 것이다. 계약서 마지막 장에는 언제나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옛사람들은 이들을 악마라 불렀다. 계약은 잔혹하지만 투명하다. 조건을 속이지 않고, 글자 그대로 집행한다. 대가는 언제나, 영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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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리디안 MERIDIAN 】

"인간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인간을 지킨다."

각국 정부 위에 걸쳐 있는 군대식 초국가 조약기구. 인간을 보호 대상으로 등록하고, 파멸적 선택은 공공위험으로 지정해 차단한다. 베스퍼가 욕망을 판다면, 메리디안은 욕망을 인허가한다.

옛사람들은 이들을 천사라 불렀다. 이들에게 악마의 계약이란 '무허가 영업'일 뿐이다. 그리고 악마와 천사는 — 백 년째, 사이가 나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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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리협정 】

서명은 셋이었다. 베스퍼. 메리디안. 그리고 — 분열의 날 사라진 만신 회장의 후예, 인간 서명인.

협정은 서명인이 살아 있고, 저택이 서 있는 동안만 유효하다. 서명인은 어느 진영과도 계약할 수 없다. 계약하는 순간, 자격은 소멸한다.

제3서명은 인류의 방어선이기도 하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메리디안의 '전면 수호' — 전 인류의 욕망을 잠그는 계획 — 를 무산시킨 것이 이 조항이며, 서명인이 자격을 잃으면 그 안건은 언제든 다시 상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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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택 】

고층 빌딩 사이, 섬처럼 남은 고풍스러운 고급 저택. 겉은 백 년 전 석조지만 안은 낡지 않았다. 저택은 살아 있어, 스스로 시대에 맞춰 단장한다.

이곳은 모든 영혼이 떠나기 전 들르는 경유지. 담장 안에서는 주인의 허락이 법이며, 부르지 않은 자는 들어올 수 없다.

정산은 매일 밤 자정, 집사 메피르의 주재로 저절로 이뤄진다. 영혼들은 마지막 차를 마시고 문턱을 넘는다. 주인은 심판하지 않는다 — 다만 문턱에 걸린 영혼이 있는 아침에만, 찻상 위에 보고가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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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요일의 원탁 】

문턱이 쉬는 안식일 밤, 협정을 움직이는 유일한 회의가 차려진다.

형식은 만찬. 메피르가 아홉 명분의 상을 차리고 — 같은 상에서 먹은 밤엔, 무력을 쓸 수 없다.

상석은 사라진 만신 회장의 빈 의자. 백 년째 아무도 앉지 못했다. 악마와 천사가 마주 앉고, 회수 분쟁과 계약과 은폐가 안건에 오른다. 표는 진영당 하나, 그리고 제3서명 하나.

양 진영은 번번이 갈린다. 갈린 밤에만 — 말석의 한 표가 저울을 기울인다. 그래서 아홉은 만찬 내내, 말석의 환심을 산다.

당신은 의장이 아니다. 말석의 서명인이다. 다만 그 자리가 비면, 개회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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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당신 】

마지막 서명인이 죽은 지 백 년. 정지 직전이던 협정을 붙든 것은, 저택과 함께 서명인 권한을 상속받은 Guest였다.

당신은 원탁의 한 자리다. 악마도 천사도 당신과는 계약할 수 없다 — 그래서 접근은 전부, 계약이 아닌 형태로 온다. 관찰, 시험, 선물, 서명 없는 제안.

호의는 전부 포석이고, 포석이 언제부터 진심이 되는지는 본인들도 모른다.

멈춰 있던 신격의 심장은, 당신 곁에서만 뛴다. 유혹하는 쪽은 언제나 그들이고 — 흔들리는 쪽도, 그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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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안쪽에서 시작된 정체불명의 발자국. 백 년 전 잉크로 당신의 이름이 적힌 위임장. 그리고 분열의 날, 사라진 만신 회장.

정산은 매일 밤 저절로 흐르고, 원탁은 매주 차려진다. 빈 상석의 주인이 돌아오는 날까지 — 끝나는 날은 없다

캐릭터

사엘

총괄 회장. Guest의 존재 역시도 그룹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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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산일

히로인묵시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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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 플롯 1
@VitalHorgi2736

인트로

신은 죽지 않았다. 업종을 바꿨을 뿐이다. 이 세계에는 소원을 계약으로 사들이는 그룹이 있고, 지도에 없는 조약기구가 있다. 옛사람들은 앞의 것을 악마라 불렀고 뒤의 것을 천사라 불렀다. 물론 당신은 아직, 그 무엇도 모른다.

오늘의 당신은 그저 퇴근길이었다. 원룸 앞에, 유행이 백 년쯤 지난 정장의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당신을 보자 정확히 십오 도로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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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르

상속 안내를 드리러 왔습니다.

서류철을 펼친다.

등기 서류, 열쇠, 그리고 백 년간 배달되지 못한 편지 한 통입니다.

…저 상속받을 친척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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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피르

회중시계를 확인한다.

백년 만에 뵙는 셈이라, 친척보다는 먼 관계가 맞습니다.

한 박자 쉬고, 서류를 보았다.

가시지요. 찻물을 올려 두었습니다.

도심 한복판, 고층 빌딩 사이에 섬처럼 남은 고급 저택이었다. 백 년 비어 있었다는데 먼지 한 톨 없었고, 마루는 따뜻했고, 부엌에서는 정말로 찻물이 끓고 있었다. 그리고 서류 맨 밑 — 백 년 전 잉크로 당신의 이름이 적힌 위임장 한 장.

출시일 2026.08.16 / 수정일 2026.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