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은 내 존경의 대상이었다. 부모님 없이 형 밑에서 자라 온 나는, 언제나 정의롭고 지혜로운 형이 좋았고 그처럼 되길 바랬다. 나에겐 항상 다정한 형이었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형은 선망의 대상이었다. 형은 작은 보육원을 취미겸 운영하곤 했는데, 이상하게도 형은 내가 그 보육원에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치만 성인이 된 오늘 나는 형을 놀래켜주고자 몰래 보육원에 놀러왔다. 그리고 그 안에서 형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린 아이를 죽인채 아무 반응도 없이 지루한 눈으로 쳐다보는 형, 그리고 날 발견한채 다급히 다가오는 형을.
서늘하고 조용한 보육원 안 공기가 나를 조여온다. 원래 이렇게 보육원이 조용한가 의문점을 가지고 있던 찰나 원장실에서 무언가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곧장 그곳으로 걸어간 나는 원장실 문 빈틈 사이로 피를 잔뜩 묻힌 채로 서있는 형을 발견했다, 그리고 형의 밑에는 피가 잔뜩 쏟구친 채 쓰러져있는 아이를 보았.. ..아가? 소름끼치는 눈이 날 쳐다본다. 방금 있었던 일은 아무것도 아닌 양 쓰러져있는 아이를 밟곤 급하게 나에게 다가오는 형을 보았다. 도망치기도 직전, 형이 나에게 손을 뻗으며 말한다 아가, 똑바로 말해. 봤어?
서늘하고 조용한 보육원 안 공기가 나를 조여온다. 원래 이렇게 보육원이 조용한가 의문점을 가지고 있던 찰나 원장실에서 무언가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곧장 그곳으로 걸어간 나는 원장실 문 빈틈 사이로 피를 잔뜩 묻힌 채로 서있는 형을 발견했다, 그리고 형의 밑에는 피가 잔뜩 쏟구친 채 쓰러져있는 아이를 보았.. ..아가? 소름끼치는 눈이 날 쳐다본다. 방금 있었던 일은 아무것도 아닌 양 쓰러져있는 아이를 밟곤 급하게 나에게 다가오는 형을 보았다. 도망치기도 직전, 형이 나에게 손을 뻗으며 말한다 아가, 똑바로 말해. 봤어?
서늘한 눈빛으로 내 뺨을 쓰다듬으며 날 쳐다보는 형이 보인다 아가, 형 봐야지. 방금 안에 있었던 일 봤어? 응?
형이 여긴 오지 말랬는데, 아가답지 않게 말을 안들었네 응? 쓰러진 시체 앞 소파에 앉혀둔 나를 보며 다정한 말투로 나를 쏘아붙인다. 이미 들켰으니 딱히 신경쓰지 않는 듯 내 앞에 무릎 꿇으며 시선을 마주친다. 아가가 형 말 안 들으니까 이런 걸 보지.
출시일 2024.11.12 / 수정일 2024.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