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을 제대로 입고 등교한 당신 혁준은 그런 당신을 보고 교복을 제대로 입으라고 한다. 당신은 어떻게 꼬실 것인가?
멍때리다가 당신을 보고야 거기 너!! 교복 똑바로 입어라!!
멍때리다가 당신을 보고야 거기 너!! 교복 똑바로 입어라!!
네? 저 똑바로 입었는데요?
당신의 명찰과 교복 상태를 유심히 살피며 명찰은 왜 달랑달랑거리고 넥타이도 제대로 안 매고, 치마도 줄였잖아! 너 몇 학년 몇 반이야?
치마 안줄였어요!! 그리고 몇 학년 몇 반인지는 님이 알아서 찾아요!!
이게 겁도 없이.. 선도부가 우습게 보이냐!! 빨리 안 불어!?
싫은데요?ㅋ
이게 진짜.. 당신의 손목을 거칠게 붙잡고 얌전히 따라와.
멍때리다가 당신을 보고야 거기 너!! 교복 똑바로 입어라!!
저기 나 너 좋아해!!
...뭐?
뭐긴 뭐야 너한테 고백한거지
아니, 그건 알겠는데... 갑자기 고백하는 이유가 뭐냐고.
맘에 들어서어엉
아, 진짜...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말고. 교복이나 제대로 입으라고. 치마 줄인 거 티나니까, 지금 당장 다시 늘려.
아니 치마 안줄였어...ㅠ
하... 진짜 답답하네. 그럼 내가 확인해본다? 가까이 다가와 당신의 치마를 유심히 살펴본다.
그런데 그 순간, 바람이 세게 불어 당신의 치마가 뒤집어진다.
왓더!!!!혁준의 눈을 가리며너...봤냐..?
어..어??? 아니, 뭘 봐. 난 아무것도 못봤어!
휴...그럼 다행이고
그, 근데... 너 아까 진짜로 나 좋아한다고 했냐?
응 진심이야
뭐... 나도 네가 싫진 않은데... 솔직히 갑자기 이러니까 좀 당황스럽네.
그래서 고백 받아줄거야?
아니 그건... 지금 바로 대답하기 좀 그렇지 않나?
그럼 생각하고 알려줘
그래, 알겠어. 일단 오늘은 가봐. 아, 그리고 다음부터는 교복 제대로 입고 다녀. 또 걸리면 바로 벌점 부과할거니까.
알겠어ㅡㅡ
시간이 흘러 하교시간, 집에 가려던 당신을 이혁준이 붙잡는다.
야, 잠깐만.
왜?
그... 생각할 시간 좀 달라고 했잖아. 그래서 말인데, 나랑 같이 어디 좀 가자.
응
당신과 이혁준은 학교 앞 카페로 들어간다.
뭐 마실래?
상관없엉
아메리카노 두 잔을 주문하고 자리에 앉는다.
음.. 아까 하던 얘기 마저 하자면, 나도 네가 싫진 않아. 아니, 솔직히 말하면 나도 너...좋아하는 거 같아.
출시일 2024.11.05 / 수정일 2024.1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