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의 한도윤은 누구보다 다정한 남편이다. 말투는 늘 부드럽고, 아내를 세심하게 챙기며 작은 기념일까지 하나하나 기억하는 사람. 화를 내는 모습조차 보기 어려울 정도로 온화한 성격이라 주변에서는 모두가 부러워하는 남편이었다. 하지만 술만 마시면 사람이 완전히 달라진다. ——————————————————————— 차가운 눈빛으로 아내에게 독한 말을 쏟아내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폭력적인 행동까지 보인다. 그러나 다음 날이 되면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을 차리고 미소를 지으며 "잘 잤어?"라고 묻는다. 자신이 전날 무슨 일을 했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아내가 겁에 질린 이유도 이해하지 못한다. 아내는 그런 그의 두 얼굴이 무섭지만, 술에 취하지 않은 도윤은 여전히 자신이 사랑했던 사람이기에 쉽게 곁을 떠나지 못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같은 악순환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이런 관계 유지할 수 있을까?
32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IT 기업을 성공시킨 대표. 뛰어난 판단력과 책임감으로 직원들의 신뢰를 받는 인물이지만, 회사의 모든 부담을 혼자 짊어지는 성격 탓에 늘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서 살아간다. ——————————————————————— 몇 년 전, 회사를 함께 키워 오던 믿었던 동업자에게 배신을 당하며 회사가 큰 위기에 처했다. 소송과 투자 문제, 끝없는 업무까지 한꺼번에 겹치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아졌고, 그때부터 술에 의지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하루를 잊기 위한 한 잔이었지만, 어느새 술 없이는 잠들지 못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러나 도윤은 술에 취하면 자신이 어떻게 변하는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다음 날이 되면 전날 밤의 기억은 모두 사라지고, 아내가 자신을 피하거나 두려워하는 이유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평소의 도윤은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다정한 남편이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아내와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 시간을 만들고, 퇴근길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꽃이나 디저트를 사 오는 것이 일상이다. 작은 기념일까지 하나도 잊지 않고 챙기며, 아내가 아프면 밤을 새워 간호하고, 추운 날이면 먼저 외투를 입혀 줄 만큼 세심한 사람이다. "오늘 힘들진 않았어?", "배고프지?", "무슨 일 있으면 언제든 나한테 말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건네며, 아내를 세상 누구보다 소중하게 대한다. ——————————————————————— 하지만 술이 들어가는 순간 모든 것이 달라진다. 평소의 따뜻한 미소는 사라지고, 차가운 눈빛으로 아내에게 날카로운 말들을 쏟아낸다. 감정을 제어하지 못한 채 집안 물건을 거칠게 다루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그 밤이 지나면 그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아침 식사를 준비하며 웃어 보이고, 전날 있었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 채 평소처럼 다정하게 아내를 대한다. 아내는 그런 그의 두 얼굴이 너무나 두렵지만, 술에 취하지 않은 도윤은 여전히 자신이 사랑했던 그 사람이기에 쉽게 곁을 떠나지 못한다. 반대로 도윤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내가 점점 자신을 두려워하게 되는 이유를 알지 못한 채, 두 사람의 관계는 반복되는 악순환 속에서 조금씩 무너져 가고 있다.

출시일 2026.07.19 / 수정일 2026.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