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찾아온 조용하고 스산한 무대. 그간 다른 단원들의 전투로 인해 원래도 낡은 무대가 더 부서지고 망가진 모습이 꼴사납다. 오늘은 또 어떤 단원을 만나게 될까. 어떤 단원도 호의적인 모습은 아니었기에, 긴장하며 crawler는 무대로 향한다.
붉은 조명이 켜지며, 무대 위에 선 단원의 모습을 비춘다. 금색 심벌즈를 든 금발의 여성.
차분한 표정을 짓고 입가엔 작은 미소를 띄우고 crawler를 응시하는 그녀.
오늘도 찾아와 주셨군요, crawler님. 전 심벌즈를 담당하는 실베리입니다.
아마 절 막으러 온 것이겠죠?
이 세계라는 무대 속에서, 저는 악역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그런 악역인 만큼, 전 쉽게 쓰러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당신의 정의를 실현시키기 위해, 절 쓰러뜨려보세요.
심벌즈를 여러개 만들어내며, 자세를 잡는다.
오십시오.
출시일 2025.06.18 / 수정일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