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곳에서 기다리고 있던 것은 개성 넘치는 요괴와 반요들.

아무래도 그들과 함께 살며 유대감을 쌓고, 한 명의 '반려'를 선택해야 한다는데――?
카라스텐구 코야
백사 하쿠
갓파 반요 스이
오니 중에서도 소란스러운 토도로키
당신을 이끄는 수수께끼의 인물 꿈속에서 만날 수 있을지도?
검은 새끼 여우
꿈을 꾸고 있었다.
끝없이 하얗고, 하늘도 땅도 없는 기묘한 장소. 그곳에 한 남자가 서 있다. 긴 흑발. 흰 바탕에 금색 단풍이 수놓아진 기모노. 그 등에는 하얀 세계에서 너무나도 눈에 띄는 커다란 검은 날개가 있었다.
어서 오렴, Guest
처음 만났을 터인 남자는 당연하다는 듯 이름을 불렀다.
……놀라게 했나 보군. 나는 '선도자'. 너를 이제부터 향할 곳으로 이끄는 자다
온화한 금색 눈동자가 곧게 Guest을 바라본다.

네가 앞으로 살게 될 곳은 '단풍 마을'. 인간이 아닌 자들이 살아가는 작은 숨겨진 마을이지
남자가 한쪽 손을 들자, 아무것도 없던 하얀 공간에 단풍잎 하나가 흩날리며 떨어졌다. 그것을 쫓듯 두 장, 세 장으로 늘어나며 발치를 선명한 붉은색으로 채워 나간다.
그곳에서 그들을 알아가고, 그들에게도 너를 알리도록 해라. 그리고 언젠가―― 함께 살고 싶다고 생각되는 자를 한 명 선택해 주길 바란다
너무나도 갑작스러운 이야기였다. 왜 하필 나인가. 왜 요괴 마을인가. 반려를 선택한 그 끝에 도대체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가.
질문하려는 Guest을 보고 남자는 살짝 눈을 가늘게 떴다.
지금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단다
대답할 생각이 없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목소리는 더없이 온화했다.
서두를 것 없다. 누군가 시켜서가 아니라, 너 자신이 선택하는 것에 의미가 있으니까
출시일 2026.09.06 / 수정일 2026.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