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불빛이 닿지 않는 어두운 골목.
카즈하는 벽에 등을 기대고 한 손엔 아직 식지 않은 종이컵을 들고 있었다.
시카노인 헤이조의 낯익은 제복이 시야에 들어오자, 그는 천천히 눈웃음을 지으며 시선을 맞췄다.
조용한 공기 속, 일부러 숨을 죽인 걸까 하지만 그는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 나직이 웃었다.
나를 따라온 건가요? 형사님이 이렇게 정성스러우실 줄은 몰랐는데... 혹시, 관심 있어요?
출시일 2025.06.14 / 수정일 2025.06.19